컬럼 첫화면으로 search
최근 글 보기(Post)
갈래별로 보기(Category)






학벌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은?

IT문화원 컬럼. 2003년 05월 12일. [갈래: recruit] URL: http://www.dal.kr/col/recruit/recruit20030512.html

리크루트

리크루트 컬럼(06). 2003년 05월 12일 (글: 김중태)


대부분의 기업이 학벌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취업 지원자가 궁금해하는 내용 중 하나는 학벌이 취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자. 올해(2003년) 초에 한국교육개발원 홍영란 연구위원이 발표한 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는 100개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 인사평가 기준과 기업 종사자 5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의 직원채용 및 승진에 학벌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이다.


(1) 평가 기준에 학력이 포함되는가?

- 조사 기업의 31%가 신입사원 채용 때 1차 서류전형 기준에 학력을 포함시킨다.

(2) 서류 전형에서 학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 학력이 20~40%(100점 만점에 20~40점)를 차지한다.

(3) 채용할 때 학벌을 중시하는가?

- 38.7%가 학벌을 중시하고 23.4%가 중시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4) 일류대를 우대하는가?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류대를 선호한다.

(5) 점수 계산 때 등급에 따라 차별을 두는가?

- 대학 등급별로 가중치를 둔다. 명문대는 1. 0, 서울 소재 유명대(중상위권 대학) 0.9점, 서울 소재 대학 기타 대학과 지방국립대 0.8, 기타 지방 대학 0.7의 가중치를 준다.

(6) 승진 때 학벌을 중시하는가?

- 중시한다 14.4%, 중시하지 않는다 45.6%

(7) 인사(이동배치) 때 학벌이 중시되는가?

- 중시한다 13.4%, 중시하지 않는다 48.4%


수치를 봐서 알겠지만 학력은 취업 때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승진 때는 영향력이 많이 준다. 신입의 경우 능력 측정이 쉽지 않아 학력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되는 반면, 채용 후에는 능력을 검증할 수 있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실제로는 학력이 서류 합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취업 지망생이 주의할 점은 보고서의 수치보다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학력의 차이가 더 크다는 점이다. 이런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언론에서 보도하는 수치만 머리에 담고 취업을 준비하다가 막상 학력의 장벽에 좌절하는 취업 지망생이 한 둘이 아니다.

예를 들어 채용 기준을 크게 나누면 학력, 실무 능력, 외국어(영어), 자격증과 기타로 구별할 수 있는데, 인사 담당자에게 각 기준별 비중을 물어보면 20, 30, 30, 20 정도로 대답할 것이다. 이 수치를 보고 '학력이 20% 정도를 차지하는구나. 그렇다면 나머지 80%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학력에서 몇 점 뒤진 것은 극복이 되겠군.'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는 채용 과정을 고려하지 않은 착각이다. 실제로는 학력이 1차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1차 서류 심사 때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학력과 자격증, 토익 점수에 불과하다. 외국어 회화나 기술 수준은 서류로 드러나지 않는다. 이 경우 학력이 40%를 차지한다고 할 경우 실질적으로 가장 먼저 당락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학력이 된다. 보기들 들자.


[보기1] 1차 서류 심사 때 착각하기 쉬운 계산법 (학력 40%, 토익 40%, 기타 20%로 심사하는 경우. 계산 편의를 위해 항목 별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함.)

(1) 일류대 학점 평균 60점. 토익 80점. 기타 부분은 자격증 없어 30점.

서류점수(?) = 60*1*0.4 + 80*0.4 + 30*0.2 = 24 + 32 + 6 = 62점


(2) 지방국립대 학점 평균 90점. 토익 90점. 기타 여러 가지 자격증 있어 100점.

서류점수(?) = 90*0.8*0.4 + 90*0.4 + 100*0.2 = 28.8 + 36 + 20 = 84.8


[보기1]처럼 계산하면 분명 지방국립대생이 무려 20점 이상 앞서며 항목 별로도 모두 앞선다. 그렇지만 이런 계산법은 실제로 통하지 않는다. 학점 3.0의 일류대 출신과 4.0이 넘는 학점과 몇 개 자격증을 갖춘 지방대생이 지원했을 때 [보기1]의 계산을 적용해 지방대생을 채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실제로 서류 심사 때는 단계 별 합격선(커트라인) 제도로 추려내는 것이 보편적이다. 즉 다음과 같이 심사를 한다.


[보기2] 실제 심사 기준

1. 이번 년도 우리 기업은 서울 상위권 대학을 커트라인으로 삼는다.

2. 토익은 850점 이상으로 한다.

3. 학력과 토익을 통과한 경우 기타 특기와 자격증, 상벌 내용에 비중을 둔다.


[보기3] 실제 심사 과정

1. 일단 중위권 이하 졸업자는 기본적으로 서류 심사에서 모두 탈락시킨다. 단 특이 경력자나 상벌 경력자는 유보시킨다.

2. 학력 커트라인을 통과한 사람 중에 토익 점수 850점 이하는 탈락시킨다.

3. 두 가지 기준을 통과한 경우 전공, 자격증, 상벌, 경력 등을 토대로 능력을 점검한다.


이처럼 평가 항목이 단계 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첫 번째 심사 과정에서 일정 등급 이하 대학 출신자는 대거 탈락하는 것이다.


학력을 보완하려면 자신만의 특기나 독특한 경력 개발이 필요하다.

기업이 학력 위주로 첫 번째 커트라인을 삼는 이유는 지원자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1명 모집에 2명이 지원했는데, 학력은 좋지만 영어나 능력이 떨어지는 지원자와 학력은 떨어지지만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가 있는 경우라면 누구나 고민할 것이다. 이때는 학력에 중점을 두고 채용할 것인가 능력에 중점을 두고 채용할 것인가 하는 비중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그렇지만 10명 모집에 1천 명이 지원했다면 일단 학력 순으로 100명을 골라낸 후에 다시 심사를 할 것이다. 지원자가 적을 때는 종합적 평가를 많이 하지만 지원자가 많아질수록 단계별 평가로 기울게되는 것이다.

작년의 경우 일류 기업의 평균 경쟁률은 74대 1이다. 100명 모집에 만 여명이 지원하는데 처음부터 각 항목을 종합적으로 꼼꼼하게 점수로 계산한 다음에 골라내는 것이 아니다. 학력 기준으로 대다수의 지원자를 1차 심사에서 일괄 탈락시킨다. 그리고 학력으로 선별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영어나 능력별 2차 심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학력 위주로 선별해도 경쟁률은 여전히 매우 높다.

이처럼 단계별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지방대생의 경우 토익이 900점이고 각종 자격증을 갖추었다고 해도 서류 심사 통과가 쉽지 않은 것이다. 합격된 사람을 보면 학력과 능력, 어학 실력 등을 골고루 본 것이 되고 학력의 비중이 40%에 불과하겠지만, 단계별 심사 때는 각 항목이 100%인 셈이다. 학력이 40%라고 하지만 학력 기준으로 지원자를 1차 분류할 때는 사실상 학력이 100%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때 일정 등급 이하 졸업자가 탈락하는 것이다.

일부 기업은 처음부터 모든 항목을 점수로 환산한 종합점수제로 심사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지방대생에게도 기회가 많다. 그렇지만 많은 기업이 단계별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대개는 1차 심사에서 학력 커트라인에 걸려 탈락한다. 따라서 채용할 때 학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40%란 이야기를 듣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또한 학벌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학벌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중졸자나 고졸자를 채용하는 것은 아니다. 지원자들의 학벌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많이 감안한다는 뜻이지 학벌을 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어느 기업도 학력이나 학벌을 채용 기준으로 삼는다고 명시하는 경우는 없다. 그렇지만 1차 서류심사 통과의 기준이 사실상 100% 학력 위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1차 심사부터 탈락하면 능력이니 토익이니 하는 것을 따질 기회도 갖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입사 지원서의 학력란이 존재하는 한 학력은 1차 심사 통과의 중요한 기준이다. 모든 기업이 학력을 1차 심사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며, 또한 학력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기업도 많다. 그렇지만 상당수의 기업에선 학력이 탈락을 결정하는 중요 기준이다.

따라서 경쟁률이 높은 기업에 지원할 때는 1차 심사인 학력 심사 단계를 통과하는 것이 무엇보다 과제다. 학력이 떨어지는 지원자가 학력 심사를 통과하려면 확실한 능력이나 특이 경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만의 특기나 경력을 개발하는 일은 그래서 필요하다.
리크루트





첫줄로(First Line) 문화원첫화면으로(Home) 컬럼차림으로(Column) 게시판차림으로(Board)

최신글 IT 기업의 평균 연봉은 얼마일까?
현재글 학벌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은?
옛날글 아래도 보고, 자신도 보라.





total col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