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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분야가 직업으로 매력적인 분야인 이유

IT문화원 컬럼. 2003년 06월 30일. [갈래: recruit] URL: http://www.dal.kr/col/recruit/recruit20030630.html

리크루트

리크루트 컬럼(13). 2003년 06월 30일 (글: 김중태)


IT는 향후 10년 동안 가장 유망한 직종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비전 21' 특집 기사에서 21세기의 유망 직종과 쇠퇴 직종 10가지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유망 직종으로는 조직공학자, 유전자 프로그래머, 생명공학 농부처럼 현재로서는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직종이 있다. 특이한 점은 IT 관련 직종이 많이 포함된 점이다.

인터넷 "데이터 마이너(정보검색 광부)", 정보통신 및 전자장비 수리공, 사이버 오락 매체에서만 활동하는 배우나 작가, 소비자의 주문에 맞춰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유선방송업, 사용자에게 도착한 이메일을 이해하기 쉽게 잘 해석해 체계적으로 분류 응답해주는 프로그램 개발업 등이 유망 직종으로 선정되었다.

반면 기존의 주식 자동차 부동산 거래 등의 중개인은 인터넷에 의한 전자거래로 대체되면서 쇠퇴한다고 봤다. 온라인 교육 때문에 교실에서 수업하는 교사가 줄고, 사이버 신문 잡지 때문에 인쇄 언론의 비중이 줄고 인쇄 시장도 준다고 적었다.

기타 언론에서도 향후 10년 동안 가장 유망한 직종으로 IT와 서비스, 전문 보조원을 선정했다. 어떤 매체에서도 향후 가장 유망한 직종으로 IT가 빠지지 않는다.

요즘 IT가 쇠퇴기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코스닥 시장 거품 때의 화려함과 비교해서 하는 말이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컴퓨터 관련 직종은 앞으로도 새로운 직종이 계속 창출되고 일자리가 늘 것이다. 결코 지금보다 줄지는 않을 것이다. IT의 전성기는 지금부터라도 봐도 좋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웹디자이너, 웹프로그래머, 웹기획자, 게임 시나리오 작가, 3D 디자이너 등의 IT 관련 직종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없던 신규 직종이다. 아바타디자이너, 플래시 애니메이터, 게임음악 작곡가, 자바 프로그래머, 모바일 콘텐츠 기획자, 모바일 게임 프로그래머 등의 직종은 최근에야 생겨난 신규 직종이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직종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5년 전의 웹디자이너, 웹기획자, 프로그래머 수에 비하면 지금은 몇 배에서 몇 십 배로 종사자 수가 증가한 상태다.

해당 직종이 새로운 직종으로 정착되면 관련 교육 기관이 늘어나고 종사자 수가 는다. 이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연봉이 낮아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웹디자이너와 웹기획자, 웹프로그래머 등의 웹 관련 직종이 예전처럼 대우받지 못하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이 때문에 웹 관련 직종을 쇠퇴기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옳지 않은 표현이다.

실제로 IT 분야 신규 직종의 수와 직종 별 종사자의 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5년 전의 웹디자이너, 웹기획자로 종사하는 사람의 수와 지금의 웹디자이너, 웹기획자 수를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5년 전만 해도 전문직이던 이들 직종 종사자는 요즘은 어디를 가나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직종이 되었다. 새로운 직종으로 정착하면서 종사자 수가 늘고 경쟁이 되면서 희소성이 많이 약화된 것이다. 실제로는 웹 관련 종사자의 직종이 점차 더 세분화되고 종사자 수도 느는 인기 직종으로 정착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전문직 색채가 줄어들어 근무 환경은 더 나빠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IT산업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어느 산업이건 초기의 희소성을 인정받을 때 돈을 벌기 쉬운 것이다.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의사는 과거에 정말 희소성 있는 전문직이었고 큰 돈을 벌었지만 요즘은 배출되는 종사자 수가 늘면서 급여를 비롯한 근무 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같은 직종 종사자끼리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이들 직종은 최고의 전문직으로 막강한 힘을 과시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회계사나 사시에 합격하고도 출세를 보장받지 못한다. 사시에 합격해도 판검사는 물론이고 변호사로도 취업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겨나는 상황이다.

운전 면허가 전문 면허증이고 택시 기사가 전문직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도 운전 면허증을 전문직 면허증으로 생각하지 않고, 택시 기사를 전문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희소성이 줄어들면 근무 환경은 나빠지기 마련이다. IT 분야 역시 몇 년 전의 거품이 빠지면서 과거에 비해 근무 환경이 많이 나빠졌다. 그렇지만 IT 분야가 유망 업종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 IT 분야는 이전보다 더 많은 직종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망 산업이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나는 IT가 가장 유망한 직종이며 큰 돈을 벌 기회가 가장 많은 직종이라고 말할 수 있다.


IT는 직업으로 삼기에 좋은 장점이 많다.

IT는 단순하게 유망 직종이나 전문 직종이라는 의미를 넘어 봉급생활자의 희망을 안고 있는 직종이다. 그래서 박봉과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대부분의 IT 종사자는 IT 분야를 떠나지 않는다. IT가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사실은 바로 IT 종사자의 업종 전환이 많지 않다는 사실과 비전공 분야의 IT 진출이 많다는 사실이 뒷받침한다.

요즘 IT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IT 분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거나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상대적으로 위축된 근무 환경 때문이다. 연봉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근무 시간은 늘고 있다. 또한 업무도 단순 업무로 전락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이 겹치고 있다. 그래서 IT 분야에 대해 푸념을 하지만 다른 분야로 이직은 꿈꾸지 않는다.

IT 종사자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여성 웹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 기획자 등을 예로 들겠다.

(1) 여전히 웹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가 일반 사무직 여성보다 급여가 높다.

여성 웹디자이너, 여성 프로그래머 급여가 몇 년 전보다 줄었지만 사무실에서 회계나 관리, 업무 보조를 하는 여성보다는 상대적으로 많다. 고졸이나 전문대 출신인 여성은 사무직으로 취업하더라도 영수증 정리, 심부름, 서류 정리 등의 단순 업무 보조나 입출고 관리 등을 맡는다. 그리고 많은 여성은 할인점 옷가게 등의 매장이나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한다. 반면 IT 분야의 웹디자이너로 진출한 고졸, 전문대 여성은 같은 학력의 동기들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다. 여전히 IT 분야에서 근무하는 고졸, 전문대졸, 4년제졸 여성의 급여는 같은 학력의 다른 산업 분야 종사자 급여보다 많은 것이다.

(2) 능력과 경력만 쌓이면 좀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전문직이다.

IT 쪽 종사자는 해가 지날수록 해당 분야의 전문적 능력이 커진다. 반면 사무직 여성은 경력이 오래 될 경우 일의 숙련도는 늘지만 전문성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할인점에서 캐셔나 판매 사원으로 몇 년을 근무하거나 은행 창구 직원으로 몇 년을 근무해도 언제든지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대신할 수 있다. 숙련도는 떨어지지만 신입 사원이라도 은행 창구 업무나 판매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 반면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는 공부를 통해 남들이 대신할 수 없는 전문적 지식과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신입 프로그래머로는 불가능한 일이 많아 경력자를 선호하는 것이다.

또한 전문직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일을 할 수 있는 직종이다. 사무직과 달리 평생 직업으로 삼기에 좋고, 신분 불안이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덜하다.

(3) 능력이 뛰어나다면 수입이 단기간에도 급격하게 올라간다.

사무직 여성은 대부분 능력이 뛰어나도 근무 년 수에 따라 급여가 조금씩 상승한다. 은행 창구에서 근무하건 사무실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하건 년차에 따라 조금씩 급여가 상승한다. 반면 디자이너, 기획자는 조금만 능력을 보여줘도 급여가 크게 상승한다.

(4) 프리랜서가 가능한 업종이다.

대개의 IT 직종은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는 직업이다.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기획자 모두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돈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회사에 소속되더라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반면 일반적인 다른 산업 분야는 프리랜서 개념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사무 보조나 관리직 여성이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좀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자신의 인생 계획에 맞게 일을 할 수 있으며, 결혼 후에도 일하기 좋은 분야가 IT 분야다.

(5) 창업이 가능하다.

사무직 여성이 창업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웹디자이너나 기획자로 근무한 여성은 쉽게 창업한다. 웹에이전시 회사를 만들기도 하고, 기획사나 디자인 전문 회사를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다른 직종 종사자와 함께 게임 회사를 만들기도 하고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하기도 한다. IT쪽에서 근무하던 여성의 창업 비율과 일반 사무직 여성의 창업 비율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6) 학력과 전공에 따른 불리함과 차별이 적다.

판매사원이나 사무 보조, 사무 관리직과 같은 단순 업무는 전공 차별이 적지만 전문직은 전공과 학력 차별이 매우 심하다. 국문과나 유아교육과 출신 여성이 화학 회사에 개발자로 취업할 수는 없다. 비전공 기업에 취업하기란 어려운 일이며, 취업한다면 단순 업무만 맡게 된다.

반면 국문과나 유아교육과 출신도 웹디자이너나 웹기획자 프로그래머, 개발자, 서버 관리자로 취업할 수 있다. 전공 불문하고 IT 직종에 취업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업무를 맡을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많은 취업 지망생이 IT를 지원하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IT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의 80% 이상이 비전공자 출신으로 비전공자 진출이 가장 활발한 업종이다.

또한 전공과 학력 차별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도 IT 쪽이다. 물론 고졸과 전문대졸이 4년대졸에 비해 평균적으로나 보편적으로 차별을 받는 현상은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실력으로 차별을 극복하기 가장 좋은 분야가 IT쪽이다. 고졸 출신이라도 디자인 실력이나 작곡, 기획 능력이 뛰어나면 대졸자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분야가 IT 분야다.

반면 사무직에서 고졸 출신이 실력 있다고 대졸자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금융 분야를 예로 들자면 고졸 출신 은행장은 고사하고 지점장도 거의 없다. 화이트칼라 직종이라고 부르는 업종일수록 학력 차별의 벽은 매우 심하다. IT 분야는 그래도 디자인 실력 없는 4년제 졸업자보다는 디자인 실력 뛰어난 고졸자나 전문대 졸업자를 더 대우하는 분야에 속한다.

(7) 새로운 분야로 남보다 진출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아마 많은 사람이 IT 분야에 매력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점일 것이다. 여전히 많은 봉급생활자들이 일확천금을 꿈꿀 수 있고, 성공하기 가장 쉬운 분야라고 생각하는 분야가 IT 분야다.


학력과 전공을 불문하고 성공 기회가 열린 곳이 IT 분야다.

최근 IT시장의 황금주로 떠오른 온라인 게임 뮤 개발사인 웹젠의 창업자이자 마이클럽 대표인 이수영 사장만 하더라도 세종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IT 분야에 진출해 수 백 억 재산가가 되었다. 현 웹젠 대표이사인 김남주 사장은 고졸 출신이다. 미술을 좋아해 게임 그래픽으로 진출했다가 30대 초반에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최근 상장된 또 하나의 스타 기업인 유엔젤은 SK텔레콤 연구원 출신들이 설립한 무선 인터넷 전문 기업이다. 발레리나나 고졸 출신 미술학도, 월급장이 연구원들이 수 백억 재산가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IT 분야였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최근 각광받는 이들 기업 외도 하우리, 네이버 등의 수 많은 벤처 기업이 실무 능력과 아이디어, 열정을 바탕으로 성공 신화를 이루어냈다. 이처럼 학력과 전공, 근무 경력에 구애받지 않고 창업하여 수 백 억, 수 천억 재벌로 발돋움할 수 있는 분야가 IT 분야다.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의 전문직은 높은 학력을 요구하지만 재벌이 되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IT 분야는 학력이 낮아도 계속해서 재벌이 탄생한다. 이것이 IT의 매력인 것이다. 이수영 사장과 김남주 사장의 사례처럼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일하다보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곳이 IT 분야다.

법률이나 금융 시장과 달리 IT 분야에서 유독 성공 신화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다른 분야와는 달리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템이 사업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법률 분야는 수 십 년 째 변호사라는 직종과 법률 자문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기에 진입 장벽이 높다. 반면 IT 쪽은 이전에 없던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온라인 서점,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경매, 인터넷 커뮤니티, 아바타, 웹호스팅, IDC 등의 신종 사업 아이템과 직종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분야에 먼저 진출해 성공신화를 만들 가능성이 높은 것이며, 실제로도 새로운 분야에서 계속 성공신화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IT 종사자들이 현재의 근무 환경에 투덜대지만 정작 IT 분야를 떠나 다른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사람은 만날 수 없는 것이다. 반면 다른 직종 종사자나 비전공자들의 IT 분야 진출은 봇물 터진 것처럼 늘고 있다.

IT가 여전히 매력적인 업종인 이유, IT가 미래의 유망 직종인 이유는 이처럼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이다. 고졸이나 전문대 출신의 CEO가 수시로 나타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화이트칼라 직종의 대표격인 금융, 법률, 의료 쪽에서 고졸이나 전문대 출신이 수 백억 재산가로 성공한 경우는 들어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지만 IT 쪽에는 많은 사례가 있다.

IT는 여전히 다른 산업 분야보다 진입 장벽이 낮고, 급여가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학력보다는 능력과 열정으로 성공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꿈을 걸고 도전하기에 가장 좋은 분야다. 고졸과 전문대졸업자를 가리지 않고 성공의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 IT 분야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능력과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 IT는 매력적이고, 꿈을 키워볼 수 있는 분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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