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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직종으로 떠오르는 아바타 디자이너

IT문화원 컬럼. 2003년 08월 11일. [갈래: recruit] URL: http://www.dal.kr/col/recruit/recruit20030811.html

리크루트

리크루트 컬럼(19). 2003년 08월 11일 (글: 김중태)


아바타 서비스 확대로 아바타 디자이너 수요가 늘고 있다.

요즘은 대부분의 대형 사이트에서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익률이 70% 이상을 넘는 엄청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수익성이 이미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아바타의 경우 아바타 디자이너의 인건비를 제외하면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매출이 수익이 될 수밖에 없는 종목이다.

아바타로 수익을 올린 대표적인 기업인 세이클럽의 네오위즈는 2003년 1분기 매출액 199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이익률이 40.7%에 이르렀는데 이런 엄청난 이익률의 배경에는 아바타 판매가 큰 몫을 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전체 매출의 70%를 아바타 캐릭터 판매로 달성했다. 2001년 네오위즈가 선을 보인 아바타는 그해에만 240억원의 시장을 만들어냈고, 2002년에 800억원으로 성장했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2003년에는 1,5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오위즈 외에도 한게임, 넷마블, 넥슨 등의 사이트도 이익률 40~50%를 달성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매달 10~20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아바타 판매 수익 덕분이다.

이에 따라 다음, 야후코리아, MSN, 카페24 등의 포탈 업체마다 모두 아바타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고 아바타 디자이너가 최근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다.

아바타는 도트 디자인이라고 말하는 2D 디자인 작업이 대부분이다. 큰 그림으로 원화를 그려서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아바타의 크기에 해당하는 해상도(화소 수)를 정해놓은 상태에서 점(pixel=화소) 하나하나를 마우스로 찍어가면서 그림을 그린다. 이런 형태의 그래픽 작업은 과거의 PC 게임에 사용하던 배경 그림이나 캐릭터를 그릴 때 사용하던 방식이다. 과거 도스 시절에 디럭스 페인트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게임의 배경 타일 등을 그릴 때 작업하던 방식이 요즘 새롭게 부활한 것이다. 최근 3D 아바타가 출시되면서 3D 방식으로 아바타를 만들기도 하지만 아직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도트 단위의 2D 작업으로 만든다.

이처럼 점 단위로 찍어서 아바타를 만드는 이유는 그림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이다. 작은 크기의 화면에 선명하고 화려하게 그려야 하기 때문에 점 하나하나를 모두 신경 써서 찍어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대개는 하루 종일 작업에 아바타 하나 정도를 그린다.


시각디자인, 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관련 출신이 도전하기 좋은 분야다.

현재 주요 IT 기업은 3~4명에서 20명 정도의 아바타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6명의 전문 디자이너들이 월 1백20가지의 아바타 아이템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넷마블은 17명의 디자이너와 MD가 아바타 관련 업무를 맡고 있을 정도로 종사하는 인원이 많다. 그리고 자체 고용 인력만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업체들을 위하여 외주 전문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아바타 디자인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생겨날 정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은 아바타 디자이너의 취업 전망이 좋은 편이다.

또한 아바타 디자이너의 경우 아직까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기 때문에 디자인 계통에서는 엄청난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 초봉은 1500만원 전후지만, 현재 2년 경력의 일류 아바타 디자이너의 경우 연봉이 3,000만원 안팎으로 어지간한 대기업 과장 수준이다. 일반적인 IT 직종 종사자의 연봉보다도 높다. 나중에 아바타 디자이너가 많이 배출되면 웹디자이너가 그랬던 것처럼 연봉이 내려갈 수 있겠지만 아직은 고액 연봉에 속한다. 물론 아바타 디자이너 사이에서도 경력과 개인 별 능력 차에 따라 연봉 분포가 다양하다. 히트 아바타를 많이 내놓는 일류 디자이너일수록 고액을 받는다.

아바타 디자이너는 아직 초기 단계라 전문 기관을 통해 배출된 인원보다는 다른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이 직종을 변경한 경우가 많다. 기획자, 작가, 속옷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액세서리 디자이너, 팬시 디자이너, 캐릭터 디자이너 등으로 일하던 사람들 중에 아바타 디자이너로 전향한 사람이 많다. 현재 활동 중인 아바타 디자이너들은 시각디자인, 의상디자인, 회화, 만화 등의 디자인이나 미술 관련 전공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각디자인과를 나와 팬시용품이나 캐릭터 관련 업체에 취업할 경우 일은 많고 급여는 적어 몸이 많이 힘든 편이다. 그래서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연봉이 높은 아바타 디자이너로 많이 바꾸고 있다. 물론 지금도 만화학과, 시각디자인학과 출신이 아바타 디자이너로 입문하기에 좋다. 그외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거나 재능이 많은 사람이 도전할 만하다.

아직까지 아바타 디자인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이나 대학은 없지만 컴퓨터 학원이나 그래픽 관련 학원에서 아바타 디자이너 과정을 개설해 반년 과정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 따라서 미술이나 디자인 비전공자는 학원의 아바타 디자이너 과정을 이수해 업계를 두드려볼 수 있다.

또한 요즘 업계에서 주최하는 자작 아바타 공모전이 많이 열리고 있는데, 이런 공모전에서 응시해 입상하는 것도 아바타 디자이너로 입문하는 좋은 방법이다.

아직까지는 아바타 디자이너가 기획, 디자인, 판매 관리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점차 아바타 관련 직업도 분화되고 있다. 그래서 아바타 디자이너는 순수하게 디자인만 담당하고 판매 관리 등은 아바타 MD가 담당하는 등 직업이 분화되고 있는 중이다.


창조적 캐릭터 능력이 우선이며 체력, 신뢰성도 필요하다.

아바타 디자이너는 일반 디자이너와 달리 갖추어야 할 조건이 많다. 히트 상품에 대한 감각과 아이템 기획력, 기획한 내용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 실력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그림 솜씨, 디자인 감각, 체력, 신뢰 등을 갖추어야 한다.

우선 하는 일이 그림 그리기이므로 그림 솜씨는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스케치 능력을 비롯해 색깔 감각과 캐릭터 창출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그렇지만 그리기 솜씨만으로 좋은 아바타 디자이너가 되기는 어렵다. 오히려 유행을 읽는 안목이 더 필요하다.

아바타 디자이너에게 가장 큰 부담감은 항상 새롭고 신선한 아바타를 선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일단 아이디어가 떠오른 다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시간 문제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낭패다.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생성소멸 속도가 매우 빠른 네티즌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유행에 대한 감이 오면 바로 물건을 내놓아야 한다.

예를 들어 월드컵이 뜬다고 생각하면 월드컵 패션을, 붉은 악마가 뜰 때는 즉시 붉은 악마 패션을 내놓아야 한다. 영화가 인기 있으면 영화에서 딴 매트릭스 패션이나, 임창정 차력 아이템과 같은 기발한 아이템을 내놓아야 성공한다.

이 때문에 네티즌 취향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선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팬시 제품이나 문구류도 유행이 있지만 며칠 일찍 출시한다고 해서 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오프라인 유통 과정이 복잡하고 유행이 뜨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바타는 단 하루면 네티즌에게 모두 전파될 정도로 전파 속도가 빠르다. 네티즌 세계는 불과 며칠 사이에 떴다가 지는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중요한 경쟁 요소인 것이다. 남보다 늦게 내놓으면 바로 경쟁에서 뒤지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에게 가중되는 스트레스가 의외로 강하다.

그래서 아바타 디자이너는 유행의 최첨단을 공부해야 한다. 일이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 각종 잡지와 게임, 패션 등을 공부하면서 최신 유행 감각을 익혀야 한다.

또한 아바타는 패션 감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인간 관계를 대신 반영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아바타 각각의 성격이나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TV나 영화는 물론이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연구 대상이다. 사람이 가진 특징을 찾아내고 반영할 때 좋은 아바타가 만들어진다.

아바타 디자이너가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우는 자신이 만든 아바타에 대한 평이 좋거나 자신이 만든 아바타가 성공을 거둘 때다.

아바타 디자이너는 특성 상 업무도 많은 편이다. 매일매일 새로운 아바타를 계속 만들어야 하는 관계로 업무량이 꽤 많다. 따라서 체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외주업체에서 근무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에는 약속 기한까지 계약 물량을 제작해주어야 하므로 시간에 많이 쫓기는 편이다. 기간에 맞추어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약속을 잘 지키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

아바타 디자이너가 말하는 직업의 매력은 늘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하고, 이렇게 창출한 캐릭터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창조적인 일이라는 점이다. 그외 프리랜서 활동이 가능하고, 캐릭터 창출 능력을 키워 나중에는 자신이 만든 아바타를 판매하고 로열티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모바일 캐릭터를 비롯한 여타 캐릭터 디자이너로도 활동할 수 있다. 히트 아바타를 많이 만들면 연봉도 쑥쑥 올라간다. 따라서 캐릭터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도전하기 좋은 직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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