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은 많지만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비법은 뭐니뭐니 해도 기업 정보를 알아내 이용하는 것이다. 이때 알아내야 할 기업 정보는 다음과 같다.
[사전에 알아야 할 기업 정보]
1. 기업의 일반적인 역사와 경영, 생산, 영업, 제품 등에 대한 지식. 경쟁기업과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위치.
2.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
3. 시험 방법이나 면접 방법. 시험 출제 경향.
4. 직원에 대한 대우, 근무 환경, 발전 가능성 등
자신이 취업할 회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아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이 입사할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이며, 급여는 어느 수준이고 복지와 회사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야 자신이 회사를 다닐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취업은 회사가 자신을 선택하는 과정인 동시에 자신도 회사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회사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과 인재상, 시험 정보는 입사 시험을 통과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기업 정보를 잘 얻을 수 있을까? 해당 기업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동문 선배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동문 선배는 자신에게 기업에 관해 아는 내용을 가장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줄 조력자다.
[기업 정보를 얻는 방법]
1. 해당 기업에 근무 중인 동문 선배를 찾아간다. 동문 선배가 없다면 아무나 찾아간다.
2. 인터넷과 신문을 통해 해당 기업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다.
3. 해당 기업의 유통망, 취급점을 찾아가 정보를 수집한다.
예를 들어 삼성테스코의 재경팀에 입사한 A씨는 지방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동기 30명 가운데 유일하게 지방사립대 출신이다. 그렇지만 그는 49곳에 원서를 내 서류 전형을 26곳 통과했고, 이중 21개 업체의 면접을 통과했다. 그는 이 중 삼성테스코를 선택한 것이다. 반면 또 다른 지방대 출신인 B씨는 수 십 군데의 대기업 서류 전형에서 모두 탈락했다. A씨는 어떻게 해서 지방 사립대 출신이면서도 이처럼 좋은 취업 성적을 냈을까?
A씨가 지방대 출신으로 26곳의 서류 전형에 통과하고 21곳에 합격한 이유는 사전에 해당 기업에 대한 철저한 정보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식품업체 면접을 볼 때는 할인점에서 경쟁업체와 입사 희망 업체의 라면 종류와 진열 상태 등을 비교했다. 이렇게 하니 면접관이 묻는 말에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정보가 쌓인다. 해당 기업에 대한 인식이나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 자신이라면 어떻게 이를 고치겠다는 계획도 발표할 수 있게 된다. 어떤 회사는 사전에 회사 정보를 얻을 방법이 없었는데, 면접 몇 시간 전에 미리 회사에 도착해 마케팅부의 간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면접을 앞두고 자신을 찾아온 지원자를 본 부서 간부는 빙그레 웃으며 A씨에게 자세한 회사 정보와 함께 '영어로 자기소개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중요 면접 정보까지 알려줬다. 그는 영어를 잘 하는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소개를 영어 문장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다음에 면접 전까지 달달달 외웠다. 그 덕분에 합격 통지를 받았다.
A씨가 서류 전형과 면접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은 사전에 회사 정보를 입수해 이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자기 소개서를 작성할 때 회사 정보가 없이 작성하는 것과 회사 정보를 작성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의 차이]
(가) 저는 인자한 부모 밑에서 열심히 공부했고,...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에... 무엇이든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
(나) 제가 이 회사에서 적성과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시중에서 라면 진열상태를 조사한 결과 ... 이러저런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 제가 입사한다면 이런이런 부분을 개선해 라면 진열상태를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가)와 같은 판에 박힌 소개서보다는 (나)처럼 해당 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신이 해당 기업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적은 자기소개서가 눈에 뜨일 수밖에 없다. 일차적으로 서류 심사관은 (나)가 시장 조사까지 해가면서 자신과 회사에 대한 장단점을 적극적으로 분석한 적극성과 열정에 후한 점수를 주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상담을 하면서 취업에 성공하려면 해당 기업을 직접 방문하라고 충고한다. 해당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선배가 있다면 선배를 통해 회사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선배가 없다면 A씨가 그랬던 것처럼 적당한 부서의 직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심지어 인터넷으로 지원서를 받는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지원서를 인터넷으로 접수한 뒤에 직접 기업을 방문해 취업 담당자를 만나는 행위는 쉬우면서도 효과가 큰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첫 인상이나 면접에 자신이 있다면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취업담당자를 찾아가서 '이력서는 제출했지만 취업할 회사에 대해서 좀 알고 싶어서 왔다'고 핑계를 대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일종의 사전 면접이 된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취업 담당자는 아무래도 직접 방문한 지원자에게 강한 인상을 받기 마련이라 수 백 통의 지원서를 선별할 때 일단 직접 방문한 사람의 이력서에 눈길이 더 가고 기회를 주려는 마음이 생긴다. 이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다. 또한 직접 기업을 찾아와서 기업 내용을 알아본다는 적극성과 준비성, 정성을 보고 인간적으로 큰 점수를 주기 마련이다. 성실성, 적극성, 준비성 세 부분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바쁜데 지원 희망자가 찾아와서 귀찮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사전에 회사에 찾아와 회사 정보를 묻는 지원자에게 더 호감을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인지상정이다. 열에 몇은 분명 좋은 점수를 주기 마련인데, 하다 못해 열에 다섯만 좋게 봐줘도 성공이다. 학벌이 딸리는 지방대생은 더욱 이런 작전이 필요하다. 회사를 방문하지 않으면 열이면 열 서류 심사에서 떨어지지만, 직접 방문을 하게 되면 열에 다섯은 호감 점수를 얻어 서류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맥이 있다면 인맥을 이용해서, 인맥이 없다면 해당 기업에 무작정 찾아가서 정보를 구해야 한다. 누가 뭐래도 발로 뛰는 것은 최고의 구직 방법이다. 해당 기업을 찾아가거나 해당 기업 상품이 판매되는 현장을 찾아가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일은 며칠도 안 걸리는 일이다. 그렇지만 그 자료는 자기소개서나 면접 때 진가를 발휘하는 큰 힘이 된다. 몇 달 걸려 올린 토익 점수 몇 점보다 실질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된다.
요즘 취업 준비생들이 대부분 인터넷으로 이력서 보내는 일에만 열심이고 발로 뛰는 일을 안하는데, 이는 좋지 않다. 이력서 넣고 면접 날 되서야 그 기업에 처음 방문하고 그때서야 그 기업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기본적으로 자신이 취직하려는 기업의 역사와 복지, 근무 환경, 연봉, 업무 내용, 제품 등을 사전에 여러 경로를 통해 정보 구축해두어야 한다.
말로는 서류 심사도 통과하지 못한다고 늘 푸념을 늘어놓는데 자신이 해당 기업의 서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무엇이 있는 가부터 반성해보라. 영어, 자격증, 학점 준비는 남들도 다 하는 것이며 이미 끝난 과거의 준비다. 현재 가장 중요한 준비는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다. 이것이 자기소개서나 별도의 리포트로 어우러질 때 서류 시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다. 면접에서는 준비 안한 사람과 더욱 차이가 난다.
예나 지금이나 취업 준비를 잘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취업 문제로 고민하고 취업 문제를 몸으로 겪은 선배를 찾아가서 조언을 듣는 것이다. 대기업이나 벤처 기업에 취직한 선배를 찾아가 자문을 구해보는 것은 취업 컨설턴트가 열 마디 하는 것보다 훨씬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충고가 된다. 아직도 선배를 찾아가지 않았다면 선배들을 찾아가보기 바란다. 원하는 기업에 이력서를 내기 전에 해당 기업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관한 자신의 분석 내용과 견해를 함께 적어서 제출하라. 합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