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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IT인력 양성에 도움을 주는 기관들

IT문화원 컬럼. 2003년 11월 24일. [갈래: recruit] URL: http://www.dal.kr/col/recruit/recruit20031124.html

리크루트

리크루트 컬럼(34). 2003년 11월 24일 (글: 김중태)


IT 인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다.

올해(2003년) 초 정보통신산업협회는 국내 IT기업들의 경우 10명 중 4명이 여성인력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 포털 업체의 경우 여성인력의 비중이 40~50%로 매우 높다. 이는 일반 대기업의 여성인력 비중이 12.7%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2003년의 여성 인력 채용 규모가 2.4% 줄어든 점에 비해 IT 분야는 14%가 늘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IT 인력에서 여성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IT업계에서 여성 인력이 많이 채용되는 이유는 IT분야가 여성의 꼼꼼함과 세심함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나는 그보다 IT 분야가 직장 안의 지위 평등과 양성 평등에 잘 맞아서 여성 스스로 IT 분야로 많이 진출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일반적인 기업의 경우 여성 인력 채용 비율도 낮지만 채용하는 업무 분야가 하위직인 여성 전문 분야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이나 은행을 예로 들자면 여성 인력이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여성은 대부분 하위직인 매장 직원이나 창구 직원으로 채용되고, 관리 사무직은 대졸 남성들이 대부분 맡고 있다. 백화점이나 은행에서 대졸 여성이 관리 사무직으로 채용되는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지위 불평등이 생기고 이것이 성희롱을 비롯한 성적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반면 IT 분야는 남녀의 업무 분야가 대부분 같다. 여성 인력도 남성과 같은 업무인 기획, 홍보, 디자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로 채용되는데 하는 업무가 같기 때문에 역할 평등이 이루어진다. 능력 평가나 승진 등의 인사 문제에서도 좀더 공평하게 평가받게 되므로 여성 인력이 남성 인력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풍토가 된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IT 기업에서 여성 CEO가 많이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고 우리나라 IT 기업에서도 여성 CEO와 여성 간부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이다. 단순하게 여성 인력이 많은 것이 아니고 고위직 여성 인력의 비율도 다른 산업 분야에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여성이 다른 산업 분야보다 IT 분야를 선호하고 비전공자들도 IT 분야 진출을 원하는 것이다. IT 업체에서 여성 인력을 선호해서 채용하는 것이 아니고 우수한 여성 인력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은 수의 여성 인력을 채용하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IT 진출을 꿈꾼다면 여성부나 관련 기관의 지원 정책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IT 분야의 특성을 감안하여 여성부와 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이나 여성 단체도 여성 IT 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성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IT인력 양성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정보통신부도 여성 IT 교육을 실시한다. 여성부는 삼성SDS 멀티캠퍼스, 한국여성벤처협회 등의 여러 기관으로 구성된 위탁운영기관을 선정하고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폭은 더욱 확대되어 미취업 대상에서 재직자나 대학 졸업예정자 등도 교육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훈련지원비 비율도 80%로 높여 교육생의 자비 부담을 20%로 줄였다.

또한 여성부는 IT교육 외에도 창업 관련 부분도 지원하고 있다. 문화산업이나 정보통신 산업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여성이 창업을 원할 경우 꽤 많은 금액을 장기 저리로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IT 취업 교육을 받으려는 여성 인력은 여성부의 인력 양성 과정을 이용하는 것이 교육비를 절감하는 방법이 될 것이며, 창업을 꿈꾸는 여성 인력은 여성부의 창업 지원 부분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정보통신부도 IT 교육을 실시하면서 교육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 비용 문제로 비싼 학원을 수강하지 못하거나 창업을 꿈꾸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여성부나 정보통신부의 여성 IT 지원 정책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비용 면에서도 도움을 얻지만 여성에게 좀더 잘 맞는 직종의 선택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부 기관 외에도 IT 관련 여성 단체를 이용하면 취업에 좀더 큰 도움이 된다. 현재 법인단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관련 단체는 한국여성정보인협회(정보통신부)를 비롯하여 한국여성벤처협회(산업자원부),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정보통신부) 등이 있다. 이들 기관은 여성이 정보통신 관련 업체의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여성정보인협회는 학계와 산업계, 연구기관의 주요 인력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여성정보 인력의 양성과 정책 마련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여성벤처 기업인 사이의 정보 교류가 목표인 곳으로 여성 벤처인이라면 관심을 가질 협회다. 그외 IT 인력 양성과 해외시장 개척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역시 IT여성기업인의 창업을 돕고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IT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여성이나 이미 진출해 재직 중이지만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들 기관을 이용해 자신에게 적합한 직종을 상담 받고 관련 교육 과정이나 창업 과정을 지원 받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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