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03. 국방신문. 김중태문화원(www.dal.kr)
폭력 ·선정성 모방 욕구 심각 가장 손쉬운 예방법은 독서
지난달 5일, 게임에 빠져 있던 14살 중학생이 게임 속 아이템인 도끼를 구해 날을 세운 뒤에 10살짜리 동생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자살 사이트를 통한 청부살인, 청소년의 연쇄 자살, 폭탄 제조 사이트를 통해 익힌 폭탄의 실제 적용 등의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사이버공간과 현실공간의 경계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모방충동 욕구가 현실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사이버중독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IT칼럼니스트 김중태씨가 청소년 사이버중독증의 가장 쉬운 예방법은 “독서량을 늘리는 일”이라고 주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사이버중독증이 단기간에 사이버 세계에 빠져듦으로 해서 일어나는 병이 아니라 몇달 또는 몇년전부터 점차적으로 사이버 세계에 중독된 결과로 발생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이버중독증에 대한 그의 진단은 다소 비관적이다. “극단적인 사건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사람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다양한 형태로 사이버중독증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부터라도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함으로써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대한 예방하고 줄일 수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사이버중독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부모들의 적절한 관심과 애정이라지만 너무 막연한 면이 없지 않다. `PC를 거실에 놓고 쓰게 하라. 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라'는 등의 방법 또한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가정마다 다른 환경을 고려할 때 명확한 모범답안은 없다. 이에 대해 김씨는 차선책으로 모든 가정에 적용되는 실천적인 예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바둑, 음악, 프라모델과 같은 좀더 생산적인 취미생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게임을 붙드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자녀들이 `바이오하자드' 류의 게임을 할 때 폭력성이 지나치다는 사실과 현실 세계에서 살인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를 자주 상기시켜 줘야 하며, 세번째로 게임을 일정 시간 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대신 책을 많이 읽도록 조건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한국의 부모들이 할 수 있으며 또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아이들의 독서량을 늘리는 것”이라며 “컴퓨터를 다루는 시간보다 동화나 소설책을 들고 있는 시간이 더 많게 만드는 부모라면 자녀의 사이버중독증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부모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