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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네이버가 찾는 미래 수익모델은 무엇?



IT문화원 컬럼. 2007년 07월 18일. URL: http://www.dal.kr/col/scrap/20070718_ddail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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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8. 디지털데일리

[기획진단/한국의 인터넷포털①] 네이버가 찾는 미래 수익모델은 무엇?

영향력 확대에 견제 목소리, 차세대 수익모델 개발 - 구글 대응도 변수


지금 국내 IT산업의 관심이 인터넷포털로 다시 쏠리고 있다.


엄청나게 커진 외형과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수익모델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지만 거대 포털들이 쏟아내는 방대한 정보의 양이 사실상 '통제의 수준' 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단순히 정보의 제공기능을 넘어 여론형성과 비판기능까지 갖춤에 따라, 인터넷 포털은 과거에 없던 도덕성과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요구받는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인터넷포털을 둘러싼 민감한 반응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10대 영향력 순위'를 꼽으라면 모르긴 몰라도 인터넷포털 한 두개가 꼽힐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인터넷포털의 위기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인터넷포털의 사회적 역할론에 대한 문제제기외에도 비즈니스 모델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광범위하다.

여기에 구글의 한국시장 진출도 인터넷포털업계에서는 제3의 변수가 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위기론의 한가운데 있는 국내 인터넷포털의 현주소를 점검해보고 새로운 생존전략을 살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인터넷시대의 성공 신화, 네이버

2007년 6월말 현재, 국내 인터넷 포털업계의 황제는 누가 뭐래도 네이버(NAVER)다.

네이버는 매출로 직결되는 검색엔진 유입률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70%의 점유하고 있고, NHN은 이를 기반으로 시가총액 8조원대의 거대 기업으로 등극했다.

NHN은 지난해 5734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229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영업이익 102억원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인터넷 포털업계에서의 네이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정보에 대한 접근 통로인 '검색'을 독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 공화국'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네이버 공화국'이라는 표현이 부정적 뉘앙스를 담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네이버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수 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버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한국 진출 본격화, 정치권의 포털 규제 움직임 등이 그 배경이다. 일부 언론사들도 네이버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공화국은 언제까지 안녕할까.


◆한국 인터넷 10년, 계속된 주도권 변화 = 네이버의 위세가 지금은 대단하지만 지난 10년간 국내 인터넷 포털의 역사를 돌아보면 주도권의 변화가 적지않았다.

철옹성같은 네이버일지라도 미래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지난 1997년 한국에 인터넷 바람을 일으키며 처음 상륙한 야후코리아는 2000년초까지 그 위세가 대단했다.

이후 엠파스가 처음 검색엔진 시장에 진출하며 내세운 광고 문구가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일 정도였다.

이는 엠파스가 자사의 검색엔진 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광고 문구였지만, 거꾸로 야후의 시장지배력을 반증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원할 것 같던 야후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다음'에 의해 슬슬 밀려나기 시작했다.

한메일 서비스를 기반으로 급성장한 다음(Daum)은 까페 서비스로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며 야후를 밀어내고 인터넷 업계의 새로운 지배자로 등극했다.

하지만 다음의 영광도 오래가진 않았다.

삼성SDS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네이버는 통합검색과 더불어 지식검색 서비스인 ‘지식iN’을 선보이며 검색 서비스의 발전을 주도했다.

네이버는 회사 설립 2년 만인 2001년에 다음, 야후와 함께 3강에 들었고, 이듬해 야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2003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의 힘의 원천은… = 그렇다면 네이버를 여기까지 끌고 온 힘은 무엇일까. 기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일까.

전문가들은 기술력 때문은 아니라고 답한다.

류한석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소장에 따르면, 네이버는 국내 누리꾼들의 검색문화를 매우 잘 파악해, 이를 재빨리 검색결과에 반영한 것이 성공의 배경이다.

"기술력만 따지자면 네이버가 구글을 이기기는 힘듭니다. 네이버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비중 등에서 네이버가 구글을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실 국내 검색 시장은 검색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시장이 아닙니다. '핫 이슈를 얼마나 신속하게 제공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학력 위조로 물의를 일으켜 핫 이슈를 떠오른 동국대 신정아 교수를 네이버와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네이버의 장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는 신 교수의 인물정보, 최신 관련 뉴스, 사진, 동영상, 누리꾼들의 질의응답(지식iN), 블로그 관련 글까지 총 망라해 보여준다.

반면 구글에서는 몇몇 뉴스사이트들의 관련 웹페이지만 검색결과에 나타난다.

'신정아가 도대체 누구야', '어떻게 생긴 사람이길래'라는 평범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은 구글보다는 네이버가 훨씬 빠르다.

연관 검색어도 네이버에는 '광주비엔날레' '동국대' 등 관련 있는 단어가 나타나지만, 구글에는 '신정고등학교' '신정관광' '신정정밀'등 무관한 단어가 나열된다.

류 소장은 이와 관련 "한국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내용을 찾는 것 보다 대중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더 많다"면서 "네이버는 이슈가 된 키워드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중태 마이엔진 이사는 마케팅과 영업능력을 네이버의 강점으로 꼽았다.

김 이사는 "지식인에 대한 TV광고부터 시작된 기획과 마케팅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내부적으로 갖추고 있는 광고영업력도 높다"고 말했다.

◆네이버 공화국의 위기 = 하지만, 잘나가던 네이버가 최근 외부로부터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뉴스 저장 기간 1주일 제한 요구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의 ‘검색서비스 사업자법’ 발의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협의 조사 ▲국세청 세무조사 등 전방위적 공세에 노출돼 있다.

물론 이같은 조치들이 네이버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지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시장 지배자인 네이버일 수밖에 없다.

최근 웹로그분석 서비스인 에이스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네이버의 검색엔진 유입률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외부적 요인은 큰 위협요소가 아니라는 평가다.

서울증권 최찬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검색사업자법과 온라인신문협회의 요구만이 '중급'의 위협요소일 뿐 네이버 및 포털 산업에 나머지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NHN 최휘영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현재 네이버는 구글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구글에 위협을 느낀다"고 토로한 바 있다.

물론 최 사장의 '엄살'이 묻어나지만, 네이버가 구글을 의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중태 이사는 네이버의 점유율이 앞으로 점점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구글에게 중국 진출을 위한 테스트마켓으로 매력이 있다. 구글이 한국에 지금 정도의 투자를 한다 하더라도 구글의 점유율은 조금씩 향상될 것이고, 네이버의 점유율은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개인매체가 없는 과거에는 포탈의 게시판에 정보가 축적되었지만 이제는 개인매체에서 엄청난 양의 자료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정보는 네이버 축적 시대를 벗어나 다시 웹문서 시대로 바뀌고 있다. 결국 광대한 웹문서 검색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는 "네이버가 기술 장벽이라 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지 못한 것이 약점이고, 위험요소"라고 강조했다.

류한석 소장은 네이버의 위기에 대해 "기술력이나 서비스적 측면이 아니라 내부 조직관리에 있다"고 진단했다. 2000년 야후코리아, 2002년 다음의 안 좋은 분위기가 네이버에서 감지된다는 것이다.

류 소장은 "네이버는 지금 1위 사업자로서 순간 우쭐해 신규 서비스를 내 놓지 못하고 기존 서비스 개선에 그치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경쟁자가 나타난다면 지금의 네이버는 야후코리아와 다음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네이버가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이 구축한 DB인 지식iN 등에 대해 외부로 부터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2.0의 트렌드에 네이버는 적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최휘영 사장은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기술력에 대한 비판에 대해 최 사장은 "네이버가 영업이익률이 40%가 넘는데도 검색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하기 위해 주주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술력이 뒤떨어지지 않음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검색엔진으로 성공하는 것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인과 한국인이 비즈니스 협상을 한다고 가정합시다. 협상 중 휴식 시간에 미국인은 ‘구글’에 새로운 정보를 취득하고, 협상쟁점을 정리해 협상에 임할 것입니다. 반면 한국인은 구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계가 있습니다. 영어로 된 문서는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고, 한국어 문서는 구글과 맞지 않습니다.

네이버마저 한국어로 된 정보를 검색해 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협상에서 한국인이 이익을 볼 수 있겠습니까. 한국어를 사용하는 이들도 영어를 쓰는 사람들만큼 필요한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바로 네이버의 목표입니다."

최 대표는 특히 "네이버는 구글, MS 등 글로벌 기업과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일본을 기점으로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사용자와 한국 사용자의 취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일본 현지에 적합한 검색포털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한국 인터넷 역사의 상징적인 존재다. 네이버의 세계 진출은 한국 인터넷의 세계 진출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네이버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 연결:
[기획진단/한국의 인터넷포털①] 네이버가 찾는 미래 수익모델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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