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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구글, 한국에서도 통할까



IT문화원 컬럼. 2007년 07월 19일. URL: http://www.dal.kr/col/scrap/20070719_ddail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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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9. 디지털데일리

기획진단/한국의 인터넷포털②] 구글, 한국에서도 통할까
구글 “한국 중요”, 업계 “한국보단 중국에 더 관심” 극명한 시각차

2007년 국내 인터넷 포털업계 최대의 화두는 '구글'이다.

IT업계의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마저 긴장하게 만든 구글이 올 해 들어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수차례 언급하며, 공략의지를 강력히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글은 한국에서 통할까.

사실 이 질문은 구글이 한국시장에서 실패할 확률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클 수 있다는 뉘앙스가 깔려있다.

좀 어색한 비유이지만 세계 최고가 반드시 한국에서도 최고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까르프가 한국에서 철수했던 것처럼 어떤 상품들은 보이지 않는 '문화'적 장벽과도 싸워야 한다. 인터넷포털도 어찌보면 문화상품이고, 구글은 이 벽을 넘어야 한다.

사실 구글은 이미 수년전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지난 해까지 세계 웹 검색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했다는 구글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1%안팎에 불과했다.

지금까지는 구글코리아의 서비스는 단순히 '한국어로 된 서비스'였을 뿐 '한국 시장에 맞는 서비스'는 아니었다.

사실상 한국 시장을 방치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구글이 올들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천명한 만큼, 구글이 한국시장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한국시장에 특화된 어떤 서비스를 내 놓을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 구글코리아 "올해는 한국시장 공략의 원년"= 지난 5월 서울 디지털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앞으로는 한국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당시 구글코리아는 한국에 특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구글코리아는 지메일, 토크, 캘린더, 노트, 툴바, 데스크톱, 피카사 등 주요 서비스를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이미지 아이콘들을 첫 화면에 배치했다.

구글이 158개 도메인에서 10년 동안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한 번도 특정 지역에서 첫화면을 바꾼 적이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글로서는 파격적인 조치인 것이다.

이처럼 한국시장에 특화된 파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구글이 얼마나 한국시장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지 보여준다는 것이 구글코리아측의 설명이다.

구글의 정김경숙 홍보 책임자는 구글에게 한국은 ▲인재 ▲광고시장 규모 ▲세련된 사용자층이라는 3가지 매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국내에 R&D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국내 시장의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구글코리아 R&D센터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제품과 플랫폼 개발을 하게 됩니다. 또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는 세계 10위안에 들고 있으며 그 성장세 또한 매우 빠릅니다. 아울러 국내 사용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수준 높은 요구는 구글을 좀 더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

특히 구글코리아는 한국형 통합검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형 통합검색이란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들이 검색결과를 뉴스, 웹페이지, 이미지, 동영상, 블로그 등으로 분리해 한 페이지에 보여주는 것이다.

이미 구글은 영어 서비스에서는 '유니버셜 서치'라는 이름으로 통합검색과 비슷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유니버셜 서치는 카테고리를 분명히 나눠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내의 통합검색과는 다른 면이 있다.

유니버셜 서치가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서비스될 때 영어 서비스의 모습 그대로일 지 아니면 한국형 통합검색의 형태가 될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정김경숙 책임자는 "아직은 구글코리아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검색서비스를 향상하기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정도밖에 말할 수가 없다"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 구글 한국에서 통할까 = 하지만 구글이 한국에서도 해외에서의 영광을 실현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경쟁사들은 구글이 '한국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에 걸맞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는 내다보지 않고 있다.

구글코리아 입장에서야 당연히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외치겠지만, 본사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에 합당한 투자가 이뤄질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이엔진 김중태 이사는 "구글은 현재 MS와의 싸움과 중국 시장에서의 전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특별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다만 중국 시장의 교두보 정도의 매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한국 시장에서 구글의 성공 여부는 구글의 의지에 달려 있다"면서 "기술력, 자본, 국내 사용자들의 요구에 투자한다면 국내에서도 구글이 성공할 수 있겠지만 한국은 구글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류한석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소장은 국내에서 구글의 성공여부에 대해 조금 더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류 소장은 "현재 구글의 서비스는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임팩트가 없고, 불편하기만 하다"면서 "지금 운영되는 글로벌 서비스를 한국에서 아무리 마케팅 해 봐야 네이버에 익숙한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큰 효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소장은 "구글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직접 만들던가, 아니면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길 밖에 없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직접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인수할 만한 마땅한 회사도 없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포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점유율이 아니라 광고주"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이 한국에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구글코리아는 광고주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글코리아의 점유율이 지금보다는 앞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구글이 네이버를 추월하지는 못할지라도 네이버 검색의 보완적 존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검색점유율 1위는 어려워도 2~3위까지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 연결: [기획진단/한국의 인터넷포털②] 구글, 한국에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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