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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클리경향] 인터넷 동영상업계도 ‘경제 한파’



IT문화원 컬럼. 2009년 04월 28일. URL: http://www.dal.kr/col/scrap/20090428_weeklykha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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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위클리경향 822호

인터넷 동영상업계도 ‘경제 한파’

엠앤캐스트 서비스 중지 공식 선언… 미디어 광고 시장 위축으로 수익성 악화

“높은 서비스 유지 비용과 광고 수입 의존도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경영의 어려움 속에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중략) … 많은 회원 및 이용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동영상 서비스업체 엠엔캐스트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공지되어 있는 안내 글이다. 엠엔캐스트의 일정표에 따르면 4월 22일 엠엔캐스트 서비스는 공식 종료한다. 엠엔캐스트 서비스 종료의 파장은 크다. 엠엔캐스트의 동영상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페이지를 꾸미던 커뮤니티 뿐 아니라 개인 블로그 운영자까지 그동안 축적한 정보를 일순간에 날리게 되는 것이다. 엠엔캐스트는 공지를 통해 “21일까지 동영상을 올린 사람이 로그인한 경우, 동영상 백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동영상을 백업하기 위해 직접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엠엔캐스트의 불안은 이미 1월 초부터 감지됐다. 서버 이전 등을 명목으로 중단했던 동영상 서비스 중지는 약속된 일정을 넘겨 기약 없이 계속됐다.

광고 제외하면 딱히 수익모델 없어
엠엔캐스트의 서비스 중단에 대해 업계는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박준상 판도라TV 홍보팀장은 “엠엔캐스트의 가장 큰 문제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동영상 서비스를 하다보면 증가할 수밖에 없는 네트워크·스토리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점이다”라고 말했다.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중에서도 동영상은 사진이나 텍스트와는 서버나 네트워크 비용에서 차원이 다르다. 동영상을 저장하지 않는 아프리카의 경우 월 3000만~5000만 원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엠엔캐스트와 같이 사용자가 동영상을 올리고 또 계속 저장해둬야 하는 서비스의 경우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한다. 업계에서는 엠엔캐스트가 2개월 동안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사용료로 7억 정도 밀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비용에 수익모델이 광고를 제외하고는 딱히 없기 때문에 경제 위기로 미디어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제일 먼저 위기가 닥친 것이다. 판도라TV 박 팀장은 “판도라의 경우 이미 자체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며 “또 동영상 광고도 앞뒤에 붙는 것을 넘어 스크린 세이버의 형태로 화면을 덮는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판도라TV와 유튜브, 그리고 엠엔캐스트와 같은 후발기업군을 흡수한 대기업의 3파전으로 동영상 UCC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명제 거부 의사를 밝힌 유튜브에 대해 박 팀장은 “과거 세컨드라이프나 마이스페이스 같은 글로벌 기업이 결국 성과를 못내고 돌아가지 않았느냐”라며 “국내 시장의 특성상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와 성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위 _ 4월 22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엠엔케스트의 공지. 아래 _ 유튜브의 방문자와 페이지뷰 집계. 특히 2009년 들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경제위기 속 동영상업계 전망 어두워

‘Weekly 경향’이 웹 데이터 분석·평가 전문기관 랭키닷컴에 의뢰해 동영상UCC 업계 순위를 매겨봤다. 그 결과 서비스 순위 1위는 나우콤의 아프리카, 판도라TV는 그 다음 순. 유튜브의 경우 특히 2009년에 접어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판도라TV 측은 “아프리카는 같은 동영상 UCC 서비스로 분류되지만 웹에 동영상이 저장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라이브만 제공하는 전혀 다른 종류의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아프리카를 운영하는 나우콤 측도 ‘다름’을 인정한다. 김종오 나우콤 홍보팀장은 “미국 동영상 UCC를 크게 두 종류로 나눠보면, 유튜브로 대표되는 유저가 서버에다 동영상을 올리고 클릭해서 보는 방식이 있고, 저스틴TV처럼 스트리밍 라이브로 운영되는 서비스가 있다”라며 “아프리카와 같은 경우 서버 유지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엠엔캐스트와 같은 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자사 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의 위기”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IT업계 전문가의 시각은 다르다.

류한석 스마트플레이스 대표는 “동영상 서비스 자체가 엄청나게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판도라TV, 엠군 등은 하나의 선상에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아프리카의 경우 주장대로 비용은 적게 들어가지만 수익이 적고 또 딱히 늘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포털이나 대기업이 인수하거나 안정적 수익모델을 개발하지 않는 한 그런 업체들이 제2의 엠엔캐스트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라며 “현재까지 혁명적인 수익모델을 발견하지 않는 한 이들 기업이 독자생존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구글에 인수된 유튜브의 사례에서 보듯 포털이나 검색과 결합되지 않은 경우 특히 경제 위기 상황에서 동영상 서비스 사업이 살아남을 전망은 날로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러니는 그동안 웹2.0 모델로 ‘동영상UCC’가 화두로 자주 거론되어왔다는 것. 결국 동영상 UCC 붐도 제2의 인터넷 버블에 불과할까.

IT칼럼리스트 김중태 김중태문화원 원장은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광고모델에 의존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강조해왔다”라고 말했다. 발상부터 다르게 가야 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도 동영상 UCC를 통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고 말한다. 학원 등에서 유료로 서비스하는 온라인 강좌가 대표적이다. 김중태 원장은 “작은 규모라도 광고가 아닌 유료 판매 모델로 시작한 경우 앞으로도 성공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라며 동영상 UCC 시장의 판도도 유료 서비스 모델을 얼마나 잘 구축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명제 포기 선언과 유튜브 청와대 채널 논란

유튜브가 본인확인제 실시를 거부한 가운데, 누리꾼은 한국이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삼아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청와대 유튜브 채널을 비난했다. | www.youtube.com
한국 정부의 본인확인제 확대에 맞서 유튜브가 선언한 실명제 포기의 파문이 거세다.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를 더 소중하게 판단했다”는 구글의 주장에 맞서 방송통신위원회가 구글·유튜브에 대한 법적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국회 답변에서 “상업적인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비난했다. 정김경숙 구글 홍보 상무이사는 “현재 구글은 전 세계 21개 나라에서 유튜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구글은 각 국가별 정책을 존중해왔고, 한국 지역 설정을 통해 업로드 기능을 막은 것은 한국 법 준수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한석 대표는 “구글의 입장에서 저울질해봤을 때 한국시장에서 굳이 사업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기 때문에 그런 조치를 내린 것”이라며 “사실 정부가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고, 오히려 유튜브의 대외 이미지 홍보에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튜브에 개설된 청와대 코너도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주요 콘텐츠로 운영하고 있는 이 코너와 관련, 청와대 블로그에선 “유튜브의 청와대 채널은 처음부터 해외 홍보 목적으로 ‘한국’이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국적 변경 등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인터넷은 끓어올랐다. 블로거 ‘도아’는 “청와대의 주장은 자가당착의 진수를 보여준다”라며 “‘전 세계’ 설정은 국가 설정이 아니고, 동영상 업로드 위치를 설정하는 항목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동영상의 정보를 보면 ‘전 세계로 설정하고 올렸다’는 동영상의 위치는 모두 한국으로 되어 있다”며 “청와대의 주장은 유튜브가 동영상 업로드 제한 조치를 취할지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청와대 블로그는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민소통비서관실 담당자는 “말 그대로 지역 설정은 홍보하고 싶은 채널과 유통이 되는 곳을 정하는 개념이다”라며 “일부에서는 해외 홍보용이라며 영어 캡션도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구글 캡션을 켜면 전부 다 자막이 나온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채널 개설일이 본인확인제 확대 실시일과 맞아떨어지는 것과 관련, 그는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진 격”이라며 “비난하는 시각으로 본다면 모두 다 의혹 대상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 연결: 인터넷 동영상업계도 ‘경제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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