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6. 전자신문
날씨가 서늘해졌다. 게다가 신종플루 바이러스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이 때 마음잡고 책과 씨름하는 것도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즐거움의 하나다. e비즈북스에 새로 나온 ‘대한민국IT 100’은 국내 IT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IT 4대 분야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통신·문화 분야의 역사를 아우르고 주요 인물의 발자취를 추적해 40여 년에 걸친 IT산업계의 도전과 성과를 100가지 이야기 형식으로 재조명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62년에 컴퓨터를 자체 개발했으며,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을 개통했다. 이 책은 이처럼 우리가 몰랐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는 대한민국 IT 역사를 재발견한 책이다.
가령 이 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 ‘윈도95’ 개발 당시 한국에서는 조합형 코드를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정부가 국가 표준으로 정한 완성형을 채택해 한글 코드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글을 지원하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지 금까지 IT 역사 도서가 기술과 산업 관점에서만 기술했다면 이 책은 IT가 사회·문화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점까지 체계적으로 조명했다. IT 전문가인 저자는 김중태 IT문화원장은 평생에 걸쳐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동안 잘못 알려진 IT 사료를 바로잡고 언론과 관련 연구 자료에도 나와 있지 않은 사실들을 이 책을 통해 공개하여 IT사 연표로 정리했다. ‘대한민국 IT사 100’을 한 장씩 읽어 나가면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IT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 연결: '이 주의 콘텐츠 ‘대한민국IT사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