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첫화면으로
최근 글 보기(Post)
갈래별로 보기(Category)





categories

  전자우편으로 편지 보내기



IT문화원 컬럼. 1996년 09월 01일. URL: http://www.dal.kr/col/songwon/songwon199609.html

송원백화점

송원백화점. 제 3의 물결. 1996년 09월. 김중태(www.dal.co.kr)


우리 사무실은 해외거래를 자주 하기 때문에 국제팩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전화를 걸면 팩스에 접속되는 소리만 나고 전송에 실패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물론 이렇게 전송에 실패한 경우에도 무조건 천 몇 백 원씩 하는 기본통화료를 물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억울하게 내는 국제팩스요금도 꽤 된다.

그러나 인터네트를 사용하면서부터는 억울한 요금을 내는 일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시내 전화요금으로 국제팩스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네트를 이용하여 팩스내용을 전자우편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우편이란 PC통신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컴퓨터 파일을 보내는 기능을 말한다. 만약 나와 내 친구가 상용통신망인 하이텔에 가입했다면 나는 내 친구에게 전자편지를 보낼 수 있다. 그럼 그 전자편지는 친구의 전자편지통으로 배달되고, 나중에 그 친구가 하이텔에 접속하여 내 편지를 읽고 다시 답장을 쓴다. 물론 친구가 쓴 답장은 내 전자편지통으로 즉시 배달된다.

전자우편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첫번째로 어떤 편지보다 빠르게 전달이 된다는 점이다. 내가 통신망에 접속하여 편지쓰기를 마치는 순간 바로 친구의 편지통으로 배달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전자우편은 컴퓨터 파일이라면 무엇이든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컴퓨터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문서 파일, 그림 파일, 음악 파일 등을 보낼 수 있다. 즉 컴퓨터로 다룰 수 있는 자료면 어떠한 형태의 자료라도 보낼 수 있다. 세번째로 전자우편을 사용하면 어떤 통신수단보다도 요금이 싸다. 서울에 있는 내가 제주도에 있는 친구나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자우편을 보낼 때도 시내전화요금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외 컴퓨터 파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보관하기 편하며 언제라도 프린터로 출력해볼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인터네트를 통하여 전자우편으로 문서를 주고받으면서부터 한 달에 몇 십 만원씩 나오던 국제팩스요금을 절약하게 되었다. 만약 지금 시외팩스나 국제팩스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PC통신을 이용한 전자우편을 사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요금도 절약되고 여러 모로 편리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전자우편은 비밀이 보장되기 때문에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기 위한 통신수단으로도 좋다. 집으로 배달되는 일반우편은 다른 사람이 뜯어볼 염려가 있으며, 아무리 감추려 해도 어떤 사람에게서 편지가 왔는지는 감출 수 없다. 그러나 전자우편은 자신만이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비밀보장도 확실하다. 그래서 전자우편으로 사랑을 나누다가 멀리 떨어진 다른 지방사람끼리 결혼하는 경우도 많으며, 국제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물론 이렇게 편한 전자우편도 사용하기에 따라서 나쁜 짓을 위한 도구로 발전할 수도 있다. 예컨대 비밀이 보장된다는 점을 이용하여 아내나 남편 몰래 불륜의 상대와 사랑을 속삭이거나 약속장소를 정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나는 건전한 쪽으로 전자우편 덕을 많이 보는 편이다. 요즘은 원고를 쓴 문서파일을 출판사나 신문사에 전자우편으로 전송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고를 넘겨주기 위해서 직접 방문하는 수고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다.

전자우편은 우체부 아저씨가 배달하는 종이 편지보다는 낭만적이지 않다. 그렇지만 편지를 보내는 일이 줄어드는 요즘 사회 현상을 고려해보면 꽤 괜찮은 통신수단임이 틀림 없다. 종이에 써서 보내느냐 통신망으로 타자를 쳐서 보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내용을 담아서 보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편하고 낭만적이고 시간과 경비를 아껴주는 전자우편을 사용하려면 먼저 PC통신망에 가입해야 한다. 나우누리,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등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go mail'이라는 이동명령어를 입력해서 편지통이 있는 차림표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서 편지쓰기를 택하면 다른 사람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고, 편지읽기를 택하면 자신에게 온 편지를 읽어볼 수 있다.

내가 아는 아저씨는 아내와 함께 PC통신을 하는데 부부싸움을 한 다음날 출근해서 사과의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적어서 전자우편으로 보냈다고 한다. 사실 부부싸움 후에 남자가 직접 말로 사과하기란 쑥스럽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일반 편지가 좋지만 편지가 배달되는 며칠 동안이나 냉전상태를 유지할 수도 없고, 우체국까지 가는 수고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전자우편을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아내가 낮에 접속해서 남편의 편지를 보는 순간 속 상하고 미운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행복이 그 자리를 채우리라는 것을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부부가 같이 PC통신을 한다면 두 사람의 사랑과 행복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수단으로 전자우편을 사용할 수 있다. 언제라도 쑥스럽지 않게 '여보! 사랑해요.'라는 말을 전할 수 있는 매체라는 점만으로도 전자우편은 사용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까지도 전자우편을 사용하지 않는 부부 여러분. 한 번 사용해보심이 어떠신지요?
송원백화점





첫줄로(go top, go first line) 문화원첫화면으로(go dal site home) 컬럼차림으로(go Column) 사이트맵으로(go sitemap)

최신글 추천CD롬. 1996년 09월.
현재글 전자우편으로 편지 보내기
옛날글 추천CD롬. 1996년 08월.





total col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