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otnews Archives

December 22, 2005

[차례] 매일경제 스팟뉴스. 디지털보감

매일경제 스팟뉴스

스카이벤처[2006.02.11] 구글 애드센스와 네이버 검색광고의 차이
최근 보도된 언론 기사들을 보면 일부 국내 포탈 관계자들이 "구글 검색엔진의 국내 점유율은 2%도 안 된다"고 말하면서, "한국은 다르다. 구글은 상대가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검색엔진 점유율이 2%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국내 광고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무섭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만나보기 힘들다. 구글의 검색엔진 점유율마저도 올라가 방문자마저도 구글이 뺏아가는 상황이 온다면 이미 절망적인 상황에 내던져진 후가 될 것이다. 그 점을 국내 기업은 자각해야 한다. 어느날 방문자가 줄고 광고 수익이 줄어 주위를 살펴보니 자기 사이트를 제외한 모든 웹페이지가 구글 애드센스로 채워져 있음을 발견하겠지만, 그때는 이미 늦다

스카이벤처[2006.01.24] 네이버나 구글이 좋은 기업이 되어야 하는 이유
내가 한국 IT기업을 비판하는 이유는 이들 기업이 '좋은 기업'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야후, 엠파스, MS, 구글도 '좋은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네이버나 구글이 좋은 기업이 될 경우 그 혜택은 우리 모두에게 돌아가는 것이며, 우리는 좀더 편리하고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IT기업이 바른 비판을 씨앗으로 변화하고 좋은 기업이 된다면 결국 가장 큰 결실을 얻는 기업은 해당 기업이 될 것이다.

스카이벤처[2006.01.06] 구글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없는 이유
한국어 문서가 가장 많이 쌓여있는 곳은 다음 네이버 네이트와 같은 검색포탈인데, 이들 사이트는 검색엔진의 로봇 검색을 막고 있다. 그 결과 구글의 검색결과에는 네이버 지식인이나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은 나타나지 않는다. 결국 구글에서 한국어 문서를 검색한 결과는 형편 없을 수밖에 없고, 구글이 검색엔진으로 한국에서 성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결국 검색엔진의 최종 싸움터는 웹문서가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스카이벤처[2005.12.28] 구글이나 엠파스가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
'모든 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인가?(만법귀일 귀일하처, 萬法歸一 歸一何處)'라는 말은 도를 깨쳐야 하는 수행자만 화두로 삼을 말이 아니다. 모든 산업계 종사자가 화두로 삼아도 될 말이다. 이 '법'이 '돈 버는 방법'이라고 생각해보면 동서고금의 고민거리가 이 화두에 담겨있는 셈이다. '모든 돈 버는 방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가 뭘까?'로 지금도 많은 경영자와 기획자 개발자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구글이나 엠파스가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

매일경제 스팟뉴스

매일경제 스팟뉴스 컬럼. 2005년 12월 22일. 김중태(www.dal.co.kr)


만법귀일 귀일하처?

'모든 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인가?(만법귀일 귀일하처, 萬法歸一 歸一何處)'라는 말은 도를 깨쳐야 하는 수행자만 화두로 삼을 말이 아니다. 모든 산업계 종사자가 화두로 삼아도 될 말이다. 이 '법'이 '돈 버는 방법'이라고 생각해보면 동서고금의 고민거리가 이 화두에 담겨있는 셈이다. '모든 돈 버는 방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가 뭘까?'로 지금도 많은 경영자와 기획자 개발자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IT 비니지스 강연을 하면서 나는 "성공한 기업은 하나를 잘 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 하나란 무엇인가? 돈을 내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춘 것이다."라고 말하며, 해당 기업이 어떻게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충족시켰는지를 설명한다. 핵심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이런 상품과 서비스라면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놓으면 반응이 썰렁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경우를 보면서 기업은 혼란에 빠진다. 왜 나는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일까?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이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보자.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지 않는 태도와 욕심이 실패의 원인

지금까지 내가 살펴본 바에 의하면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기 때문이다. 말로는 역지사지를 외치지만 실제로 역지사지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때문에 소비자의 욕구를 잘 모르고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 실패의 또 다른 이유는 욕심이다. 욕심이 앞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늘 놓친다. 값 비싼 술을 담으려면 값 싼 술이 담긴 그릇을 비워야하고, 큰 것 하나를 새로 잡으려면 손에 쥔 작은 것 하나를 버려야 하는데 이미 자신이 가진 작은 것 하나를 버리는 경우를 나는 거의 보지 못했다.


구글이 성공 못하는 이유는 검색결과가 형편 없기 때문

성공한 기업의 성공 비결과 실패한 기업의 실패 이유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나씩 소개하면서 이야기하겠는데, 오늘은 요즘 계속 화제가 되고 있는 구글을 예로 들겠다. 최근 몇 차례 모임에서 사람들과 만났을 때 구글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더구나 얼마 전에는 구글코리아에서 간담회도 열렸다.

구글 검색엔진이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서 IT전문가들과 토론을 하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꺼내지 않고 주변 이야기만 한다. "화면이 썰렁해서 한국사람에게 안 맞다. 검색결과를 분류하지 않고 하나로 보여주는 형식이 익숙하지 않아서다. 이미 네이버 검색엔진에 익숙해진 상태라. 구글을 아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아서. 한국내 자료 검색에는 약한 것 같아서."와 같이 한국적이지 않다는 것을 주로 이야기할 뿐 구글의 검색결과가 형편 없다는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는다. 때문에 대안도 "좀더 한국적인 사용자 편의성을 도입해야 하고..."를 비롯한 지엽적인 것이 주를 이룬다. 이는 구글의 검색결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선입견과 자신들이 원하는 자료는 구글이 더 잘 찾아준다는 자기 중심 사고에서 나온 결과다. 일반 사용자의 눈높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IT전문가들이 모이면 사용자편의성(UI=User Interface)만 가지고 따지는 것이다. IT전문가들이 아닌 일반인이 구글을 사용해봤다면 아마 원하는 자료가 나오지 않는다고 투덜거릴 것이다.


검색엔진의 경쟁력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검색해주는 것

최고 검색엔진이라는 구글이 한국 내 자료를 제대로 검색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하고, 구글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부터 알아보자.


나: xxx 사진이 화제일 때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안나오고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올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갑: 당연히 구글 가서 검색하겠죠.
나: 그럼, 연예인 X파일이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안 나오고 구글에서는 나온다면 또 어떻게 될까요? 구글 검색엔진 사용법이 까다롭다고 사람들이 구글 대신 네이버를 이용할까요?
갑: 파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니 그때도 다들 구글로 가겠죠.
나: 네이버에서는 안 나오는데 구글에서는 나온다면 그날로 사람들은 구글로 이동하겠죠?
갑: 그렇겠죠.
나: 이렇게 네이버에서는 아직 검색을 못해주는데 구글에서 검색해준다면 그것으로 상황은 하루 아침에 반전됩니다. 사람들은 더 잘 찾아주는 검색엔진으로 바로 바꿔버립니다. 결국 검색엔진의 최대 경쟁력은 남보다 더 잘 찾아주느냐 아니냐에 있는 것이지 화면 구성이니 사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연예인 X파일을 프루나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할 경우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프루나를 구해 설치하고 사용법을 배울 것이다. 하물며 단지 화면의 구성 차이에 불과한 검색엔진을 바꾸는 것은 일도 아니다. 결국 UI 이야기는 본질을 빼놓고 이야기한 꼴밖에 안 된다.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안 되는데 구글에서는 검색된다면 그것으로 상황은 끝이다. 사람들은 모두 구글로 몰려갈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방법으로 후발주자인 구글은 인포시크, 알타비스타, 라이코스를 제치고 성장했다.

결국 구글이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네이버보다 검색 결과가 떨어지기 때문이지 UI의 문제가 아닌 것이며, 구글이 국내에서 성공하려면 국내 검색엔진보다 더 뛰어난 검색결과를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이는 구글 뿐 아니라 엠파스, 다음, 야후, 파란 등에게도 똑 같이 적용된다. 검색엔진의 최대 경쟁력은 검색결과다. UI는 똑 같은 검색결과를 보여줄 때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것이지 검색결과에서부터 차이가 날 경우에는 큰 의미가 없는 항목이다.

그러므로 구글의 경쟁력을 토론할 때는 '왜 구글의 검색결과는 형편없으며, 구글의 검색결과가 다른 검색엔진보다 뛰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되어야 한다. '구글의 화면을 어떻게 꾸며야 한국인들이 좋아할까?'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고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을 것이며, 이미 제공중인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민할 것이다. 그런데 사용자가 아닌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 혹시 근본적인 문제는 빼놓고 주변 문제를 가지고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 기획에서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매일경제 스팟뉴스

January 6, 2006

구글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없는 이유

매일경제 스팟뉴스

매일경제 스팟뉴스 컬럼. 2006년 01월 06일. 김중태(www.dal.co.kr)


구글의 한국어 검색 결과는 형편 없다.

지난 번 글에서 구글이나 엠파스 같은 검색엔진이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구글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는 검색 결과가 형편 없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혹자는 구글 화면이나 사용법이 국내 네티즌의 정서와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부차적인 요소다. 구글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첫 번째 요소는 지난 번에 말한 것처럼 분명 검색 결과가 형편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번의 구글 간담회 때 나는 미국 본사에서 나온 직원에게 "구글은 검색 결과가 형편 없기 때문에 검색엔진으로 한국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구글 직원으로서는 구글의 검색 결과가 형편 없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겠지만 한국에서는 분명 형편 없다. 마침 그때가 탤런트 장서희씨가 화제에 오르던 때라 '장서희 부은 얼굴'이라는 낱말로 국내 포탈과 구글의 검색 결과 차이를 설명해주고 구글이 한국어 문서 검색 결과에서 국내 포탈을 이길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해줬다.

실제로 구글의 검색 결과가 얼마나 형편 없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구글 검색 창에 '장서희 부은 얼굴'을 입력하고 '이미지' 찾기를 눌러 사진을 찾아보자. 구글은 한 장의 사진(image)도 찾지 못 한다. 검색 결과 점수를 매긴다면 빵점이다.

구글 검색결과

* 구글은 '장서희 부은 얼굴'로 한 장의 사진도 찾지 못 했다.


이번에는 네이버 검색 창에 '장서희 부은 얼굴'을 입력하고 '이미지' 아이콘을 눌러 사진을 찾아보았다.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장서희가 부은 얼굴로 나온 TV 프로그램 화면이 줄줄이 사탕처럼 보기 좋게 출력된다.

네이버 검색결과

* 네이버에서 '장서희 부은 얼굴'로 검색하면 원하는 사진을 보여준다.


두 검색엔진의 검색결과를 비교해보면 더 이상 구글이 국내 포탈보다 뛰어나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살펴본 것처럼 구글의 검색 결과는 빵점에 가까울 정도로 형편 없다. 이러니 연예뉴스 자주 보는 내 아내가 구글을 사용할 리 없고, 온라인게임 좋아하는 내 아들이 구글을 사용할 리 없다. 물론 나도 장서희 사진을 찾을 때는 구글 대신 네이버나 국내 포탈을 이용한다.


구글 검색 결과가 형편 없는 이유는 국내 사이트들이 검색을 막았기 때문

그러면 세계 최강의 검색 기술을 가졌다는 구글이 왜 한국에서는 이렇게 형편 없는 검색 결과를 보여줄까? 구글이 영문 검색 기술만 뛰어나고 한국어 검색 능력은 뒤떨어지기 때문일까? 아니다. 구글의 한국어 검색 능력은 분명 국내 포탈보다 뛰어나다. 구글의 검색 결과가 형편 없는 이유는 국내 사이트들이 검색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료를 보유한 곳은 다음 카페다. 289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장미가족의 태그교실' 카페 하나만 뒤져도 각종 HTML, 자바스크립트 예제를 비롯한 HTML 관련 수 많은 한국어 문서를 찾아낼 수 있다. 다음 카페에 이어 지식인과 블로그를 운영하는 네이버, 통(tong)과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네이트 등에 네티즌이 좋아하는 자료들이 축적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 사이트를 비롯하여 꽤 알려진 국내 사이트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검색로봇의 검색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웹 사이트에서 robots.txt를 이용해 검색로봇의 검색을 막을 경우 검색로봇 규약에 의해 검색로봇은 검색을 하지 않아야 한다. 검색로봇 규약을 정하고 검색로봇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유는 검색로봇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을 막기 위함이다. 그런데 국내 대형 사이트는 검색로봇 규약을 자사의 자료 독점권 행사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정보 알맹이(content)를 축적했다고 하는 곳은 대부분 검색로봇 거부권으로 검색을 막고 있다.

예를 들어 브라우저의 주소창에 'http://kin.naver.com/robots.txt'를 입력하고 살펴보자. 네이버 지식인의 루트 디렉토리부터 모든 자료에 대한 접근을 금지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http://blog.naver.com/robots.txt'를 입력하고 살펴보자. 역시 네이버 블로그의 루트 디렉토리부터 모든 자료에 대한 접근을 금지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네이버는 네이버 지식인 게시판이나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로봇의 검색을 철저하게 막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의 로봇 검색 차단

* 'http://kin.naver.com/robots.txt'를 보면 네이버 지식인의 로봇 검색을 차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의 로봇 검색 차단

* 'http://blog.naver.com/robots.txt'를 통해 네이버 블로그도 로봇 검색을 차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이 없는 상황이다. 네이버의 정체가 무엇인가? 다른 사이트 게시판을 검색해 그 결과를 보여주는 검색 사이트 아닌가? 자신은 남의 사이트 게시판과 문서를 뒤져서 그 자료를 네티즌에게 보여주면서 돈을 버는 기업이면서 정작 자신들의 게시판과 문서는 검색하지 말라니 이런 이율배반이 어디 있는가? 네이버가 국내 1위 포탈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끊임 없이 도덕적 비난에 시달리는 이유는 바로 이처럼 근본부터 잘못된 철학 때문이다.

daum 카페도 마찬가지다. 'http://cafe.daum.net/robots.txt'를 입력해보면 역시 루트 디렉토리부터 검색로봇의 검색을 차단하고 있다. 카페의 경우 회원용도 있지만 공개된 게시물도 많기 때문에 로봇 검색을 막으면 안 되는데, 다음은 일괄적으로 외부 검색을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 역시 도덕적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인 것이다. 네티즌이 질문하고 답을 올리는 공개 게시판과 블로그조차 막고 있는 곳이 국내 1, 2위 포탈이자 검색을 대문에 내세우는 곳이라니 이 얼마나 황당하고 부끄러운 일인가.

다음 카페 로봇 검색 차단

* 'http://cafe.daum.net/robots.txt'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다음 카페도 로봇 검색을 차단하고 있다.


robots.txt을 준수하는 구글의 네이버 게시물 검색은 꽝

표준 규약을 잘 지키기로 유명한 구글이 로봇 규약을 어길 수는 없는 일이다. 그 결과 수 천 만 건의 자료가 있다는 네이버 지식인의 게시물은 구글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이는 'site' 씨낱말(keyword)로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구글 검색창에 'site:dal.co.kr'을 입력하면 68,600개나 되는 문서를 검색해준다. 반면 'site:kin.naver.com'으로 검색하면 겨우 246개만 검색된다. 개인 홈페이지의 문서도 68,600개나 검색해주는 구글이 네이버 지식인의 게시물은 겨우 246개만 검색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요약문을 제공하는 'site:dal.co.kr'의 검색결과와 달리 'site:kin.naver.com'의 검색결과는 달랑 주소만 나온다. 이는 246개마저 정상적인 경로로 검색된 것이 아니라 다른 문서의 링크를 통해서 검색되었기 때문이다.

구글의 김중태문화원 검색결과

* 구글 검색창에 'site:dal.co.kr'을 입력하면 68,600개의 검색결과가 나온다.


구글의 지식인 검색결과

* 구글 검색창에 'site:kin.naver.com'을 입력하면 246개의 검색결과만 나온다.


이번에는 구글 검색창에 '블로그 site:dal.co.kr'을 입력해보았다. 내 개인 홈페이지에서만 16,900개나 되는 검색결과를 찾았다. 반면 '블로그 site:kin.naver.com'으로 검색하면 딱 한 개만 나온다.

김중태문화원의 블로그 검색결과

* 구글 검색창에 '블로그 site:dal.co.kr'을 입력하면 16,900개의 검색결과가 나온다.


지식인의 블로그 검색결과

* 구글 검색창에 '블로그 site:kin.naver.com'을 입력하면 딱 1개의 검색결과가 나온다.


살펴본 것처럼 구글은 개인 홈페이지인 'dal.co.kr'에서만 6만 건이 넘는 문서를 검색해주는데, 네이버 지식인의 게시물은 겨우 300개 미만으로 검색해주고 있다. 물론 이것은 네이버 지식인의 대문을 통해 들어가 검색한 것이 아니라 웹문서에 링크 된 주소에 의해 검색된 결과에 불과하다. 만약 구글이 robots.txt를 무시하고 검색했다면 수 백 만 건의 검색 결과가 표시되어야 할 것이다.


robots.txt를 막지 않고 싸우는 외국과 막고 싸우는 국내 포탈

외국 사이트는 어떨까? 구글이 인수한 세계 최대 블로그 사이트라는 블로거닷컴도 검색을 막고 있을까? 'http://www.blogger.com/robots.txt'를 입력해 블로거닷컴의 로봇규약을 살펴봤다. 블로거닷컴은 회원의 개인정보나 덧글을 단 사람의 이메일주소 등이 노출되는 'http://www.blogger.com/profile-find.g'와 'http://www.blogger.com/comment.g' 두 곳만 막고 나머지는 검색을 허락하고 있다.

블로거닷컴의 로봇 정책

* 회원 신상정보와 이메일이 포함되는 덧글 관련 내용만 로봇 검색을 막고 있는 블로거닷컴


때문에 구글 검색창에서 'blog site:blogger.com'으로 검색해보면 886,000개의 검색결과를 보여주며, 'site:blogger.com'으로는 747만 건의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야후(www.yahoo.com)에서도 "blogger.com"으로 검색할 경우 약 2780만 건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보여준다.

블로거닷컴의 blog 검색결과

* 'blog site:blogger.com'의 검색결과는 886,000개다.


지난 번 데니스 황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인터뷰 한 내용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아직 저희는 차단된 DB에 대해서는 가져올 수 없고...[줄임] 저희는 정보를 항상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려다 보니까, 유료였던 것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향이 있어요. 키홀(구글맵에 붙은 인공위성 사진 서비스), 피카사(포토 관리 프로그램)...유료였는데 저희가 가져다가 무료로, 혹은 반값으로 제공하죠. [줄임] 렉시스넥시스(LexisNexis)를 3만원 내고 본다. 왜? 수집해 주니까. 그럼 우리가 수집하면 공짜로 보여줄 수 있잖아."- 유진닷컴(http://www.youzin.com/blog/archives/000355.html)


차단된 DB에 대해서는 정보를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에 유료인 정보를 인수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곳이 구글이다. 실제로 구글은 블로거닷컴, 피카사, 키홀을 비롯한 많은 기업을 사서 그들 기업이 가진 정보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덕분에 과거에는 유료였던 위성사진을 이제는 무료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공개API까지 제공해 구글의 자료를 누구나 자유롭게 가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구글 지도를 이용한 하우징맵이나 지오블로거와 같은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게시물의 검색 허용을 당연히 허용할 뿐만 아니라 공개 API까지 제공하며 자료 활용을 돕는 외국 사이트와 네티즌이 올린 자료들마저도 막는 국내 검색 포탈의 철학적, 도덕적 차이는 너무 크다.


한국적인 기술력이 고작 robots.txt로 검색로봇 막는 것인가?

그런데도 국내 포탈 관계자나 경영진은 언론에 종종 "우리들은 한국적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글이 들어와도 무섭지 않다."고 자신감을 표출한다. 그 한국적 기술력이 고작 robots.txt로 구글의 검색로봇을 막고, 네티즌으로 하여금 다른 곳에 있는 자료를 퍼오게 해서 자사 DB(Database)서버에 쌓는 것인가? 그것이 한국적 특성에 맞게 개발한 기술력이고 자신감의 원천인가?

이런 자세로는 개방성을 추구하는 인터넷 문화 흐름에 역행하기만 할 뿐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기술력이 위축될 뿐이다. 현재 국내 검색 포탈의 검색 능력은 구글이나 야후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상태다. 국내 검색 사이트의 웹문서 검색능력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좀더 자세하게 다룰 것인데,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국내 검색 사이트의 웹문서 검색 능력은 몇 년 전 상황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국내 포탈 사이트는 자사 서버 내의 DB 검색에 매달리고 있으며 그마저도 수 많은 인력이 편집해서 보여주고 있다. 서버 내의 자료는 누가 만든 것인가? 네티즌들이 만든 것이다. 그것도 여기저기 유료 무료 사이트에 올라온 고급 정보들을 펌질해서 올린 자료가 대부분이다. 이것이 한국적인 기술력이고 구글 정도는 상대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한다면 제 손으로 자기 눈 가리기 아닌가?


결국 싸움터는 웹 전체가 될 것이다.

네이버 직원이 말한 것처럼 현실적으로 볼 때 구글이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수 백 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하더라도 구글이 네이버나 다음을 이길 방법은 없다. 국내 사이트가 robots.txt로 구글 검색로봇의 검색을 막고 구글이 robots.txt를 준수하는 한, 가까운 시일 안에 구글이 검색엔진으로 한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그러나 언제까지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자료가 네이버 지식인과 네이버 블로그에만 쌓여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주처럼 광활한 웹의 세계에서 하나의 점에 불과한 네이버나 다음에 웹의 모든 자료가 쌓여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가. 이미 고급 자료는 점차 개인 블로그에 축적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언젠가는 네티즌도 원하는 자료를 찾기 위해 포탈의 그늘에서 벗어나 더 넓은 웹의 세계로 향할 것이며 그 날은 곧 다가올 것이다. 결국 현재의 편법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에 불과하다.

그 시간이 지나면 검색로봇을 막고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는 국내 포탈은 도덕적 자신감 결여와 기술투자 부족의 칼날에 의해 상처를 입을 것이다. 그런 상처를 입지 않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지금이라도 공정하게 경쟁하며 기술 축적에 힘써야 할 것이다. 구글의 검색 결과가 형편 없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라, 구글의 검색 결과가 형편 없는 이유에 대해 부끄러워 하며 다가올 전면전을 치열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최종 싸움터는 네이버 사이트 안이 아닌 웹 전체가 될 것이며, 싸움의 승패 역시 웹 검색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매일경제 스팟뉴스

January 24, 2006

네이버나 구글이 좋은 기업이 되어야 하는 이유

매일경제 스팟뉴스

매일경제 스팟뉴스 컬럼. 2006년 01월 24일. 김중태(www.dal.co.kr)


국내 IT기업을 비판하는 이유는 좋은 기업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나는 적지 않은 글을 통해 국내 IT기업이 고쳐야 할 점에 대해 비판하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내가 국내 IT기업을 비판 또는 비난하는 이유는 이들 기업이 좋은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다. 좋은 기업이란 무엇인가? 상식적인 선에서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행복을 주면서 그 대가로 돈을 버는 기업이다. 반면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을 불편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기업은 나쁜 기업이다.

삼풍백화점 이용자들이 바라는 것은 삼풍백화점이 더 많은 물건을 싸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삼풍백화점은 나쁜 기업이었다. 부실로 건물을 지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건물 붕괴를 알리며 시정을 요구했을 때조차 간부라는 인간은 안전한 곳에서 물건부터 대피하라고 전화로 지시했다. 그 결과 수 많은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었고 지금까지도 유가족의 눈물을 삼키고 있다.

삼풍백화점의 부실공사나 씨랜드의 무책임한 운영은 관련 종사자는 물론이고 업계 종사자 아닌 사람 중에도 꽤 많이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도 나서서 그 사실을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 많은 사람의 목숨을 대가로 치렀다. 당사자인 경영진이야 물론 나쁜 놈이지만 부실건물과 부실운영을 알고도 눈감아준 사람들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이중 일부는 법적으로 벌을 받았을 것이고, 이중 일부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자신의 양심에 대한 가책까지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부실공사, 부정축재, 편법상속, 장애인 문제, 소수자에 대한 차별 등의 문제를 끊임 없이 밝히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는 넓게는 사회의 행복을 위함이고, 이기적으로 봐도 자신 또는 가족의 행복과 결부되기 때문이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에 많은 예산을 쓰고 장애인을 돕기 위해 잠깐의 불편함을 참는 이유는 함께 사는 사회이기 때문인 동시에, 1분 후에 나를 비롯해 내 아들 딸이 장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 가서 왜 이 사회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제도가 미약하다고 울분을 토할 것인가? 결국 장애인을 위한 투자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행위인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인 셈이다. IT 분야에서 장애인과 리눅스, 매킨토시, PDA 등의 소수 사용자를 위해 웹표준을 준수하려 노력하고 웹접근성을 향상시키려 노력하는 이유도 사회적 책임인 동시에 우리도 시각 청각장애인이 될 수 있고, 리눅스 단말기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IT기업을 비판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 역시 나와 우리 가족 이웃이 네이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세상 만사 모든 일에 다 참견해 목소리를 낼 수는 없지만 여력이 허락하는 한 좋은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또한 네이버나 다음에 대해 자주 비판하는 이유는 이들 기업이 선두 기업이기 때문이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평범한 국민의 한 마디에는 관심도 없지만 대통령의 한 마디에는 많은 사람이 비판을 하는 것처럼 네이버가 1위 기업이기 때문에 더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기업' '좋은 한국 기업'을 원한다.

누구는 구글이 외국기업이니 국내 시장에서 실패해야 하고, 네이버는 국내 기업이니 잘 커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친절함과 좋은 기술, 싼 비용으로 한국인을 고쳐주는 외국병원은 망해야 하고, 불친절과 엉터리 시술로 사람 죽여놓고도 책임 지지 않는 한국병원은 잘 커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불 타는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외국인 선생이 운영하는 외국인 유치원은 망해야 하고, 부실 운영에 화재로 아이들 타죽는데도 자기 먼저 도망가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 유치원은 1위로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사람이 죽어가도 쳐다보지 않는 불친절하고 비싼 병원, 엉터리 치료로 내 가족을 죽여놓고도 발뺌하거나 환자 가족에게 모함을 하는 병원은 나쁜 병원이다. 우리는 이런 병원을 원하지 않는다. 즉 외국기업이냐 한국기업이냐 하는 잣대는 나나 우리 사회의 행복을 위한 기준이 될 수 없다. 이 세상 사람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눌 수 있고, 기업 또한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으로 나눌 수 있다. 나는 우리의 삶에 필요한 기업을 골라내는 잣대를 좋은 기업이냐 아니냐로 삼으며, 외국기업이냐 한국기업이냐로 나누지 않는다.

다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아무래도 우리나라 기업이 우리에게 더 좋은 기업인 경우가 확률적으로 높다. IMF 때 국내 은행과 기업을 인수한 외국기업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대개 상처와 고통 뿐이었고, 자기 나라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나쁜 식품과 제품을 개발도상국에는 판매하는 일도 외국기업들이 자주 저지르는 행위이기 때문에 외국기업을 의심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도 많은 사람의 목숨과 피눈물을 강요한 나쁜 기업이 있고, 한국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지만 한국인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외국 기업이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기업은 '무조건 한국 기업'이 아니라 '좋은 기업' 또는 '좋은 한국 기업'이어야 한다.


네이버와 구글 모두 좋은 기업이 될 때 우리는 좀더 행복해질 수 있다.

때문에 나는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기업이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당장 네이버나 다음이 힘들어지면 나와 내 가족이 불편하다. 때문에 나는 네이버가 지금보다 더 돈을 많이 벌고 그 돈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기를 바란다. 마찬가지 이유로 나는 다음이나 야후, 엠파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현재의 네이버에 대해서 말하자면 좋은 기업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네이버의 사전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런 좋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네이버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개선할 점이 많지만 지식인이나 블로그 서비스도 좋은 서비스다. 하지만 네이버는 선두기업으로 여전히 고쳐야 할 점이 많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네이버나 국내 기업이 고쳐야 할 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할 것이다.

누구는 "뭐 구태여 잘못을 지적하느냐."라고 말하는데, 자기 아들딸이 **화재로 목숨을 잃어도 그런 소리 할까? 지하철이 화재예방에 취약하니 개선해야 하고, 삼풍백화점 붕괴위험 있다며 위험을 경고하는 사람에게 "왜 그딴 소리를 하고 다니냐?"고 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나는 '나쁜 사람' '나쁜 기업'이 없는 좋은 사회를 꿈꾸기에 이들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함께 개선하자고 말을 하는 것이다. 네이버나 구글이 좋은 기업이 될 경우 그 혜택은 우리 모두에게 돌아가는 것이며, 우리는 좀더 편리하고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바른 비판이 작은 씨앗이 되어 국내 기업이 변화를 하고 더욱 좋은 기업이 된다면, 결국 가장 큰 결실을 얻는 기업은 해당 기업이 된다는 사실이다. 네이버가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했을 때 그 결과는 네이버에게 유리해지는 것이지 구글에게 유리해지는 것이 아니다.

최종 결정과 실천은 국내 IT기업 스스로에 달렸다. 이들 기업 스스로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이들 기업의 흥망성쇠가 달라질 것이며, 구글과 경쟁에서 살아남거나 구글 이상 가는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경제 스팟뉴스

February 11, 2006

구글 애드센스와 네이버 검색광고의 차이

매일경제 스팟뉴스

매일경제 스팟뉴스 컬럼. 2006년 02월 11일. 김중태(www.dal.co.kr)


1년 만에 시가 총액 100조, 미국 내 20대 기업에 든 구글의 무서움

2004년 8월 상장 이후 1년 만에 시가총액 1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0조가 넘는 기업이 되면서, 역사상 가장 빨리 시가총액 천억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자 미국 내 20대 기업에 속하게 된 대단한 기업이 구글이다. 1년 만에 야후의 두 배로 된 사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미 야후, 아마존, 이베이, AOL과 같은 인터넷 기업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지난 2006년 1월에는 시가총액이 1,309억 달러까지 상승해 탄탄한 수익모델을 갖춘 전통의 강호인 인텔, IBM마저 추월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IT기업 2위에 올랐다.

검색엔진에 불과한 구글이 CPU 분야를 독점하고 있는 인텔까지 따라잡은 이유를 한 두 마디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구글의 주수익원인 광고 사업만 살펴보더라도 구글의 무서움은 쉽게 느낄 수 있다. 문제는 구글 광고의 확장을 보면서도 국내 기업들이 광고 시장과 광고 규범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구글 광고를 계속 방치할 경우 국내 포탈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다.

현재 구글의 광고수익 모델은 여러 분야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라는 광고다. 애드워즈는 구글 사이트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결과 위나 오른쪽에 보여주는 검색광고를 말한다. 애드워즈는 국내 포탈에서도 키워드광고 또는 검색광고라는 이름으로 적용하고 있는 모델이다. 애드센스(Adsense)는 광고 게시 신청자들의 홈페이지에 구글의 광고판을 끼워넣고 광고수익을 게시자에게 일정 배분하는 방식이다. 그외 PC판매 기업과 협력하여 해당 기업용 구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해당 기업 전용 홈페이지를 제공하는 형태도 있고, 사용자의 지메일 내용을 분석해 올리는 이메일광고, 구글지도 서비스에 해당 광고주를 표시하는 지도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기법이 있다.


광고 규범과 개념을 바꾼 웹2.0 시대의 광고 애드센스

구글은 다양한 광고모델을 만들었고 계속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다. 이 두 광고모델은 기존 광고시장의 규범과 전형을 바꾼 충격적인 광고기법이다. 애드워즈의 경우는 미국에서 월마트를 위협하는 광고로 인식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산업의 구조까지 재편하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리고 애드센스는 웹2.0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광고기법으로 광고 영역의 새로운 지평을 연 광고기법이다. 애드워즈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애드센스의 일부 특징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살펴보자.

왜 애드센스가 웹2.0 시대의 대표적인 광고기법으로 손꼽히는 것일까? 내가 분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구글 애드센스의 웹2.0 요소]
1. 분산: 방문객을 기다리는 광고에서 방문객이 있는 개별 페이지를 찾아가는 광고로 바꾸었다.
2. 참여: 네티즌의 자발적 요청으로 이루어지는 광고 시장을 만들었다.
3. 플랫폼: 중간에 영업사원 없이 누구나 웹을 이용해 간단한 입력만으로 광고주가 되거나 광고 게시자가 될 수 있는 자동화 플랫폼을 만들었다.
4. 확장: 자사 사이트 안의 광고 영역을 모든 웹 페이지로 넓혔다.


애드워즈나 애드센스의 특징이나 시스템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하므로 다음 기회에 차츰 설명하기로 하고 지금은 애드센스의 요소 중에서 마지막 4번 항목의 의미만 갖고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모든 웹페이지가 구글 광고로 점령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과거에는 포탈들이 광고를 올리는 페이지가 자기 사이트로 한정되었다. 예를 들어 NHN는 2005년에 검색광고 매출로 1,732억 원을 벌며 3,575억 원에 달하는 매출의 절반을 검색광고로 벌었는데 이들 검색광고는 NHN 사이트에만 걸렸다. 즉 NHN이 광고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네이버를 방문해 네이버에 걸린 광고를 딸깍(click)해야 한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폐쇄적이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네이버 서버 안에 각종 알맹이(content)를 쌓는 '쌓기 전략'을 고수했던 것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모든 정보를 네이버 안에 담아둠으로써 사람들이 네이버를 더욱 많이 방문하게 되고, 많이 방문할수록 네이버에 걸린 광고 효과가 향상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포탈이 생각하는 광고 시장이고 광고 전략이었다.

그런데 구글 애드센스는 이러한 통념을 완전히 뒤바꾸었다. '왜 우리 광고주의 광고를 꼭 내 사이트에 와서 봐야 하지? 우리 사이트보다 훨씬 방대한 모든 웹페이지에서 보면 시장도 커지고 광고효과도 더 좋을텐데.'라는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구글은 누구나 손쉽게 광고주가 되고 누구나 광고 게시자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이를 구글 애드센스라고 불렀다. 그리고 현재 전 세계의 유명 홈페이지 상당수가 구글 애드센스를 자발적으로 달고 있다. 이들은 자기 사이트에 구글 애드센스를 걸고 자기 사이트에서 광고에 대한 딸깍이 일어날 경우 구글로부터 일정액의 광고수익을 배분받는다. 처음에는 일부 사이트에서 시도한 구글 애드센스는 이제 전세계 웹사이트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꽤 많은 사이트가 구글 애드센스를 달기 시작했다. 방문객이 거의 없는 개인 블로그 사이트는 물론이고 조선일보 한겨레신문을 비롯한 기존의 대형 언론매체 페이지에도 구글 애드센스가 달렸다. 최근에 부정클릭 문제로 화제에 오른 웃대사건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웃긴대학을 비롯한 약간 방문객이 있는 중소 규모의 사이트에서 구글 애드센스를 보는 것은 이제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 되어가고 있다. 네이버나 다음이 옛날처럼 자기 사이트에서만 광고를 걸고 있을 때 구글은 이들 사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웹페이지를 점령해나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네이버나 다음이라는 섬을 제외한 나머지 웹의 바다는 구글 애드센스에 점령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드센스를 단 조선일보

* 개인 블로그는 물론이고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을 비롯한 국내 사이트 상당수가 구글 애드센스를 달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이 왜 기를 써가면서 자사 서버 안에 정보를 축적하고 뉴스와 사전을 비롯한 값 비싼 각종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을까? 자기 사이트에 사람을 모아 광고를 보게 하기 위함이다. 방문객이 많고 페이지뷰가 늘어야 광고 노출회수도 많아지고 광고를 누르는 회수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런 전략은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 보기 편하게 잘 편집된 네이버의 검색결과와 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는 네티즌을 끌어모으는 요인이 되었고, 네이버는 갈수록 2위 이하 중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최고의 매출과 이익을 달성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몇 년 전에 네이버를 무시했던 다른 기업들처럼 네이버 역시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브라우저 편집시대와 광고 안 보는 시대가 기존 포탈을 위협하고 있다.

네이버식의 내부 쌓기 전략은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날 경우 그대로 무너질 수 있다. 하나는 방문객이 급격하게 주는 경우다. 새로운 사이트가 더 쉽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한 순간에 네티즌은 그 사이트로 몰려간다. 자동차나 CPU와 같은 제조업은 수요예측이 쉽고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지만 웹사이트는 하루 아침에 더 좋은 서비스에 밀릴 수 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웹2.0 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거대한 개념의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라 네이버의 지배력 강화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것이 브라우저 다단편집 시대로 인한 첫화면의 개념 변화다. 지금까지는 네이버를 첫화면으로 설정하고 사용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엠파스와 같은 중위권 사이트는 아예 사용자 유입의 길부터 차단된 상태지만 브라우저 다단편집 시대로 진입하면서 중위권 사이트도 네이버와 같은 선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다. 방문객 감소는 즉시 네이버의 검색광고 수익 하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광고 안 보는 시대의 다가옴도 큰 위협이다. 광고 안 보는 시대는 여러 가지 기술의 발달로 점차 구현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이 플랫폼 형태의 브라우저 보급이다. 이른바 사이트 편집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일부 사용자들은 불여우에서 사용하는 그리스몽키를 이용해 네이버 첫화면을 검색창만 남기고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이런 식으로 네이버 첫화면을 재편집해 사용하기 위해 불여우에 그리스몽키를 설치하고 고수가 만들어놓은 스크립트를 설치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송된 다양한 네이버 첫화면 스킨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시대로 바뀔 것이다. 과거에는 IE토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지만 이제는 브라우저의 기본값으로 팝업창을 이용한 광고가 차단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또 다른 기술은 RSS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배포 프로그램 발달이다. RSS의 경우 현재 페이지 전체가 아니라 알맹이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광고가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화홈페이지와 위젯을 비롯한 개인화 기술이 점차 보급되는 것도 큰 위협이다. 신기술의 등장이 과거의 포탈 전략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국내 포탈은 웹2.0 시대의 개념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구글은 자기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용자의 수 증감에 상관 없이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애드센스를 개발했다. 애드센스는 구글 사이트가 아닌 다른 웹페이지에서 집행되기 때문에 구글보다 훨씬 뛰어난 검색엔진이 나타나 구글 사이트 방문객이 줄더라도 수익에 별 지장을 받지 않는다. 또한 구글 사이트나 네이버 사이트가 많은 방문객이 오는 사이트라고 하지만 바다처럼 넓은 수 많은 웹사이트의 전체 방문객에 비하면 그야말로 일부에 불과하다. '왜 웹이라는 바다의 한 점 섬에 불과한 구글 사이트에서만 광고를 눌러야 하지? 너 넓은 웹 바다의 모든 섬에서 구글 광고를 집행하고 여기에서 광고를 누르면 더 수익이 클텐데?'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구글 애드센스는 세계는 물론 국내 광고시장을 점차 잠식하고 있다. 구글 애드센스가 걸리는 웹페이지가 늘수록 기존 포탈이 가져가야 할 광고 수익은 계속 준다.

최근 보도된 언론 기사들을 보면 일부 국내 포탈 관계자들이 "구글 검색엔진의 국내 점유율은 2%도 안 된다"고 말하면서, "한국은 다르다. 구글은 상대가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검색엔진 점유율이 2%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국내 광고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무섭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만나보기 힘들다. 구글의 검색엔진 점유율마저도 올라가 방문자마저도 구글이 뺏아가는 상황이 온다면 이미 절망적인 상황에 내던져진 후가 될 것이다. 그 점을 국내 기업은 자각해야 한다. 어느날 방문자가 줄고 광고 수익이 줄어 주위를 살펴보니 자기 사이트를 제외한 모든 웹페이지가 구글 애드센스로 채워져 있음을 발견하겠지만, 그때는 이미 늦다.

이처럼 자사 서버에 유용한 자료를 구축하고 보기 편하게 편집해 보여주는 국내 포탈의 쌓기 전략은 웹2.0 시대를 맞이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국내 포탈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해당 포탈을 제외한 수 많은 웹사이트에는 구글 광고가 걸리고 있고, 웹2.0 기술은 광고를 차단하는 시대로 바꿔주고 있다. 해결책은 구글처럼 개방과 분산에 참여하는 것이다. 내부에 쌓아두던 것을 외부로 퍼주면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영역을 넓히는 것이 국내 포탈이 준비해야 할 전략인 것이다.
매일경제 스팟뉴스

About spotnews

This page contains an archive of all entries posted to IT문화원 칼럼 in the spotnews category. They are listed from oldest to newest.

speaker is the previous category.

tag is the next category.

Many more can be found on the main index page or by looking through the archives.

Powered by
Movable Type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