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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tools] 컴퓨터 그리고.. 케텔과 사랑 91년 이야기



2005.03.23 URL: http://www.dal.kr/data/humor/pctools_ketel_love91.html

글: 김현국(Hitel ID=pctools)

** 컴퓨터 그리고 ..케텔과 사랑 91년 이야기 **


pctools 의 이야기에서는 늘 그렇듯이 청년이 있었읍니다..

컴퓨터를 사랑하는 청년이었읍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명목으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했읍니다.
전에 쓰던것은 교육용 XT 8088 이었는데 하드디스크도 없었고 너무 느려서 요즘 한창
잘나가는 업무용 AT 를 구입하기로 하였읍니다.
그러나 경제적 사정이 궁핍한 관계로 새것을 구입할수가 없어서 어떤 녀석을 소개 받
아서 중고를 샀읍니다..
소문에 듣자하니 이녀석은 언젠가 친구에게 자동차 부레이크 밟는 소리가 나는 모뎀
1200BPS 를 부가세 방위세 교육세 포함해서 친구에게 10만원 주고 팔았다는 경력이
있는 찜찜한 녀석이었읍니다..
말이 났으니 말이지 소문대로 이녀석은 지독한 녀석이었읍니다.
중고 가격이 99만9500원 이었읍니다..
그러나 청년은 100만원 넘지 않은게 다행이다고 생각하며 시장 가격을 몰라서 얼른
구입했읍니다..
개인거래인데도 그녀석에게서 명세서가 왔는데 그 명세서에는 105만 3420원 이라고
기재 되어 있었읍니다..

왜 99만 9500원인데 5만 3920원이 더 비싸냐고 하니까 이것도 역시
민방위세.. 교육세,수도세 ,전기세등이 포함된것이라고 하였읍니다..
뭔가 속는것 같았지만 어쩔수 없이 사기로 하였읍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계산서 맨아래에 써있는 " 공유수면 관리세 "라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았읍니다..

물건을 전해 받으려고 그녀석의 집에가보니 그녀석의 개인 연구실에는
수만가지 부속품이 있었으며 벽에는 다음과같이 희한한 글이 써있었읍니다..

" 모뎀에서 끄윽 ~~ 하고 사람우는 소리가 나는것은 다 내 덕이니라 "

물건을 전해받으면서 대금을 지불하는데 그녀석은 계산서를 또하나 내밀었읍니다..
계산서에는 다음과 같은 명세가 있었읍니다..
*********************************************************
" NDD.EXE 사용 가처분 세 ------> 23000원

"이야기 4.0 버전업 세 ------> 5500원
( 이야기폰트및 한자 폰트는 별도 계산 )

"친생자 부존재 확인의 소 세--> 66232 원 ( 32원 원천징수 )

" DSZ.COM 사용료 -------- > 3200원

" 최루탄 구입비 -----------> 50005원

"운영자님 게시판무단 삭제 수고료 -----> 5000원

* 상기 금액을 필히 현찰박치기로 납부바람 *
*********************************************************
그가 하도 이상해서 따졌지만 억울하면 국세청및 한국 통신에다가 따지라며 일축해버
렸기 때문에 그도 어쩔수 없이 전부 돈을 지불하고 샀읍니다..

그러나 그도 소문에 들은바가 있었기 때문에 모뎀만은 속지 않고 2400 짜리를 샀읍니
다...그것도 mnp class-5 급으로 샀읍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것은 2400 bps 라고 쓰인데다가 사인펜으로 mnp 라고
만 덧붙인거 였읍니다.. 스펠링도 틀려서 MGP 라고 썼읍니다.

나중에 크게 속은것을 알고 방맹이를 들고 쫏아 갔지만 이미 그는 한껀 하고 다른데
로 토껴버린 뒤 였읍니다..

이렇게 해서 그도 AT 286 사용자 대열에 끼게 되었읍니다..

그러나 이렇게 속아서 산 컴퓨터 이니 기분이 좋을리가 없었읍니다.
혹시나 해서 컴퓨터를 뜯어보고 나서 그는 경악 했읍니다.
안에 있는 하드디스크는 그 썩고 후져 빠진 시X이트 사 제품이었읍니다..

그는 전에 하드디스크도 없이 겨우겨우 교육용 XT를 사용하는 수준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X 이트 사의 하드디스크는 버스방식이건 스카시 방식이건 MFM 방
식이건 거의 환상적이고 혁명적으로 성능이나 기능이 후진거라는것 정도는 알고 있
었기 때문이었읍니다..

너무나 분한 나머지 집밖으로 뛰쳐나가 전봇대를 끌어안고 보름을 울었읍니다.. 밤낮
을 꼼짝하지 않고 전봇대만 잡고 울었읍니다.
얼마나 분기 탱천 했는지 전봇대가 휘어질 정도 였읍니다..
어머니는 무슨 죄가 있는지 보름동안은 집앞 전봇대 앞에다가 밥상을 차려다가 날라
주었읍니다..
그는 때가 되면 어머니가 내다준 밥을 먹고나서 다시 전봇대를 끌어안고 엉엉 울었
읍니다..

보름이 지나자 정신을 차렸읍니다...
그는 반드시 실력있는 전문가가 되어 컴퓨터로 큰 출세를 하고 자기에게 사기친 그녀
석을 꼭 잡아서 디스켓으로 콧구멍을 양쪽으로 찢어 놓겠다고 다짐을 하였읍니다..


보름을 울고나서 정신을 차린 그는 컴퓨터로서 크게 성공하겠다는 굳은 결
심을 하고 케텔에도 가입을 하였읍니다..

그 당시에는 온라인 가입으로 케텔이 아무나 다 받아주는 온라인 가입제를
택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그는 가입용지를 구하러 일주일을 돌아
다닌 끝에 겨우겨우 경상도 산골 어느 이름모를 절에서 한장을 구했읍니다.

그절에는 이상한 동자스님이 멍청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하루종일
하늘을 보며 " 김향태님은 우리 아부지.. 김향태님 우리 아부지 ! " 라며
중얼 중얼 대고 있었읍니다..

겨우 등록을 마친 그는 보름을 기다려야 접속이 된다는 말을 듣고
보름을 기다리는 동안 시스템을 정비하고 프로그램을 백업을 받기 위하여
용산에 가서 디스켓을 한 상자.. 자그마치1000장 을 구입하였읍니다..

벌크는 안좋다고 하여 가장 좋다고 하는 KAO 2D 디스켓을 샀읍니다..
그리고 전부 포맷을 하여 앞으로 있을 프로그램 구입시에 정리를 하려고
상자를 뜯어 디스켓을 넣었읍니다..

악 ~~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디스켓에 배드섹터가 70퍼센트가 넘는것이 었읍니다..

" 음 ~~ 이것은 불량 디스켓인가 보군.. 다시해보자 "

그러나 다른디스켓으로 해도 배드 섹터가 70퍼센트가 넘은 것이었읍니다.
그는 소문을 듣고 에러가 가장 없다는 KAO 디스켓을 구입했는데
이렇게 배드섹터가 많이 나오니 안절부절 불안해 졌읍니다..
하도 많이 속은 덕택이기도 했읍니다..

성급히 판단하는것은 안좋다고 생각하며 그는 디스켓을 전부 까놓고
한장 한장 포맷을 하기 시작 했읍니다..
한장 한장식 포맷을 하면서 그의 얼굴은 점차 노래졌다가 벌개 졌다가
부들 부들 떨렸읍니다. 그러나 불같지만.. 끈기있는 그의 성격은 차분하게
1000장을 전부 테스트 해보았읍니다..

1000장을 전부 포맷하는데 5일하고도 11시간 30분45초가 걸렸읍니다..
그는 끈질긴 오기에 5일 하고도 반나절을 잠 한숨 자지 않고 밥한그릇 먹
지 않고 변소도 가지 않고 아무것도 안먹은채 컴퓨터 앞에 매달려 한장도
빼지 않고 전부 디스켓 포맷을 하였읍니다..

5박 6일 동안 피땀흘려 아르바이트 한돈으로 구입한 디스켓을 포맷해보니
결과는 1000장이 모두 불량 섹터가 70퍼센트가 넘게 나온것이었읍니다..
마지막 1000장째를 포맷하던때는 5박 6일하고도 11시간 째인 새벽녁이었읍
니다.
설마 ~~ 설마 ~~ 한장이애 제대로 된것이 있겠지.. 하면서
마지막 1000장째를 포맷 해보았지만 그것도 불량트랙이 70퍼센트가 넘자
그는 피가 꺼꾸로 솟아 오르며 미친사람처럼 날뛰었읍니다..

얼마나 분했는지 대문을 박차고 나가 먼저번 껴안고 있던 전봇대를 그대
로 껴안고 엉엉 울기 시작 했읍니다.
그때의 충격을 그는 이렇게 자서전에 썼읍니다.

" 그때 나의 슬픔은 물고구마 한관을 속아서 샀을때보다 더했다.."

얼마나 분노 했는지 먼저번에 휘어졌던 전봇대는 이번에는 반이나 더 휘어
졌읍니다...... (나중에 그 전봇대는 시달리다~ 시달리다~~ 이사를 갔다고
하는 소문이 전해집니다 )
자식을 끔찍히도 위하는 부모님이 잠자다가 말고 따라나와 자식을 말렸지만
그는 전봇대에 착 달라 붙은채로 엉엉 울면서 자꾸 꼭대기로 올라갔읍니다.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서 구경을 했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기냥 ~~
울었읍니다..
울다가 울다가 더 열이 받친 그는 쇠로된 전봇대를 물어 뜯으면서 울기 시
작 했읍니다.. 그후로 그동네 전봇대는 몽조리 너덜 너덜 해졌읍니다..
그가 열받을 때마다 전봇대에 올라가서 물어 뜯었기 때문이었읍니다.
어머니는 서둘러 들어가서 야식을 차리기 시작 했읍니다..
아들의 성질로 미루어 봐서 당분간 내려오지 않을것으로 생각 하였기 때문
이었읍니다..
날이 밝아 오전 9시가 되자 아들은 아직 불르락 푸르락 한채로 내려와
어머니가 차려준 아침밥을 대문앞 전봇대에서 후닥닥 먹고난 다음
총알 같이 용산을 향해서 내달렸읍니다..
도저히 말릴수 없는 기세 였읍니다... 그에게 불량 디스켓을 판 매장으로
로켓트처럼 달려 갔읍니다.. 그가 사는 동네인 미아리 시장에서 용산 까지
아침 출근 때문에 차가 밀리자 버스에서 내려서 거리를 뚫고 용산까지 내달
렸읍니다.
용산의 3층 그 디스켓 매장에는 이제 직원들이 열맷명이 출근해서 문을
열면서 정리를 하는중이었읍니다..

일단은 말이 필요가 없었읍니다..

기냥 ~~ 3층까지 뛰쳐올라온 그는 매장을 향하여 돌진하며 경리 아가씨부
터 헤딩으로 들이 박았읍니다..
그리고 셔터를 열던 그 매장의 김대리 ..영업하는 권이사 ..박과장.
윤부장,, 등등 직원 열 댓명을 돌아가면서 마구잡이 해딩으로 쌍코피를
터트려 놓았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곳 매장 사장의 얼굴에다가는 자기가 생애에서
가장 크게 낼수 있는 괴력을 발휘하여 면상에다가 들이 박았읍니다..

여기저기서 장렬한 전투결과 콧국물 새는 소리가 들렸읍니다.

" 어이구야 ~~ 이게 뭐이랴 ~~ 뭐가 번쩍 한다냐 ~~ 이게 웬코피가 난다
냐? "

직원들 열댓명이 전부 코를 감싸고 코피를 흘리며 정신을 못차리자 그는
매장앞에 씩씩거리며 일갈 했읍니다..

" 이 인간들이 누구한테 불량 디스켓을 1000장씩이나 팔아먹고 있어?"
지금 당장 정신적 위자료 포함해서 배상하시욧 ~~~
전부 엎어 버리기 전에 !!!!! "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매장 직원들과 사장은 그의 엄청난 기세에 쪽을 못
펴면서 살살 물어 보았읍니다..

" 우리 매장에서 사간 디스켓이 전부 불량이라고요 ? 가장 좋다는
KAO디스켓인데도 1000장씩이나 전부 불량이라고요 ? 그게 정말입니까?"

그러나 그것은 불난데 휘발류를 끼얹는 격이었읍니다...

1000장의 디스켓을 모조리 포맷해본 그에게 그런 의심하는듯한
물음이 오자 그는 더이상 화를 낼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읍니다.

기냥 ~~ 냅다 달려가서 젊은 사장의 양쪽어깨를 잡고 무지막지하게
15번을 헤딩으로 박았읍니다..

" 이 인간이 뻑 ~~ (면상 박는소리 )내가 안그런것을 뻑 ~~ (두번째박는소
리) 그랬다고 뻑~뻑~뻑~뻑~뻑~뻑~뻑~ (7번을 스트레이트로 들이박는 소리)
하는줄 알아 ? 응 ?뻑 ~~ 응? 뻑~ 응 ? 뻑~ 응? 뻑~ 응?응?응?뻑~뻑~뻑~~
(리듬에 맞추어서 자문 자답하면서 들이박는 소리 ~~)


마지막 한방은 젊은 사장이 고개를 숙였기 때문에 코로 들이 박아서 그의
코에서도 쌍코피가 나기 시작 했읍니다..
어느 여름 날 아침 용산의 컴퓨터 소모품 매장에서는 코피를 줄줄 흘리면서
코를 감싼 열댓명의 젊은이들의 비명으로 가득 찼읍니다.

전부 코를 감싸 쥐며 고개를 뒤로 제껴서 고개부러진 남자 꼴을 하고 있을
때.. 코피가 반쯤 멈춘 직원 하나가 콧구멍을 틀어 막으면서 다가오더니
잔뜩 겁을 먹은채로 물었읍니다.

" 저 쓰고 계신 컴퓨터가 AT 286 입니까? 드라이브는 1.2메가 5.25인치
짜리 아닙니까? 사가신 디스켓은 360KB짜리 2D 디스켓이지요 ?"

젊은 청년은 자기 코에서도 줄줄흐르는 코피를 가볍게 마시면서
기가죽지 안으려고 씩씩 대면서 대답 했읍니다.

" 그렇수다 ~~ 그게 어쨌다는 거야 ?
틀림없이 바이러스 없는 상태에서 FORMAT A: 해주었수다 .
그것은 왜물어보나 ?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냐고?

그 직원하나가 약간 확신을 가진듯이 다시 물어 보았읍니다.

"그럼 AT 1.2메가 드라이브에서 360 KB 디스켓 포맷할때 해주는 옵션인
FORMAT A:/4 를 하셨읍니까? 슬래쉬 4라는 옵션 이요 ..AT 에서는
그것을 해주어야만 360KB 2DD 짜리 디스켓이 정상적으로 포맷이 됩니다"
1.2 메가 디스켓은 안해도 되고요.. 0.5메가 360KB 짜리는 반드시 해주어야
합니다..


젊은이는 아차 했읍니다.. 교육용 XT 에다가 하드디스크도 없이
사용을 했기때문에 AT 에서는 포멧을 처음 해보았기때문이었읍니다.

" 음 ~ 음 ~! 음 ~/4 옵션을 안해주었는데요.. 그거 해주어야만 하나요?
(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바짝 쫄아서...)
그럼 다시 가서 해볼게여~~ 안냥히 게셔유 ~~~실례했구만유 ~~

이젠 더이상 말이 필요 없었읍니다..

" 가긴 어딜가 ~~ 이 웬수 덩어리야 ~~ 이 오양맛살무침 같은 너덜랭이야~"


"끄악 ~~ 악아악 ~~"
세상에 ~~ 이럴수가....
영문을 모르고 당했던 매장 직원들과 사장은 그 청년이 포멧을 할줄 몰라
서 불량 섹터가 나온것으로 판명되자 열댓명이 기냥 ~~ 기냥 ~ 기냥 ~~
동시에 둘러서서 헤딩으로 이청년 한사람을 들이 박았읍니다.

"아이고,, ~~ 호박통 깨진다~~"

남자직원 열댓명이 동시에 둘러서서 들이 박자 그청년의 머리통은 쑥들어
갔읍니다.. 더군다나 맨처음에 매장으로 뛰어들어오면서 에피타이저로 들이
박았던 여직원은 그 복수를 하려고 여자 답지 않은 괴력으로 들이 박았는
데 에고나~~ 세상에나 ~~ 그 여직원이 머리카락에 꼿았던 머리핀이 기냥
~~ 기냥~ 청년의 마빡에 오뎅산적 처럼 꿰어서 빠지기가 않는 것이었읍니
다..

대찬 여직원 하나를 포함한 열댓명의 매장 직원들에게 원샷으로
돌아가며 박치기를 당하고 나자 단단한 화강암 머리인 그의 머리도
견디지를 못하고 금이 가버렸읍니다..
그리고 기절했읍니다..


열댓명이 빙둘러서서 한꺼번에 동시에 청년의 머리통에다가
헤딩을 하자 청년의 머리통은 짜부러들었읍니다.
더군다나 마지막으로 그 매장 여직원은 키가 작아서 큰키의 청년
마빡까지 자기 머리가 안다니까 의자를 갖다가 놓고 그위에 올
라서서 기냥 ~~ 다이빙을 하면서 박치기를 했기 때문에 청년의
머리통은 약간 금이가면서 웅덩이가 패였읍니다. 더군다나 꼿고
잇던 머리핀이 마빡에 박혔기 때문에 고통은 엄청났읍니다. 그
것도 낚시바늘 머리핀이라나 해서 빠지지가 않는 고리 같이 생긴
것이었읍니다.
견디다 못해서 기절을 하였읍니다.
요단강을 건널락 말락 하면서 사랑과 영혼을 연출하다가 겨우
점심나절이 지나서 깨어났읍니다.

깨어나보니 주변에는 매장 직원 들이 근심스런 얼굴로 둘러보고
있었읍니다. 그를 매장 한구석의 소파에 눕히더니 젊은 사장이
근심스럽게 말을 했읍니다.

" 난 자네가 깨어나지 못하는줄 알고 크게 걱정 했다네..!!"

그는 눈물이 핑돌았읍니다. 이렇게 착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지
도 못하고 아침부터 영업 매장에 와서 행패를 부렸으니 아픈것
도 아픈 것이지만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수가 없었읍니다.

점심까지 시켜 주었읍니다. 매장 직원들은 이제 안심이라는 얼굴
이었읍니다. 점심을 다먹고 일어서려는데 젊은 사장이 다가오더
니 아침에는 못보던 얼굴인 사람들을 소개인사 시켜주는 것이었
읍니다.

"가긴 어딜가나 ? 여기 이분들과 인사하게 ..이분은 저쪽 전자
랜드의 제 2 매장의 정과장일세!.머리통이 쇠보다 단단하다고
자타가 공인하지.. 그리고 여기는 한국의 돌 최대리,. 여기는
모오스 경도계 8.0 대 를 마크하는 곽상무, . 여 기는 사막의
폭풍대가리 홍이사,, 저쪽 구석은 대갈통이 우리나라 에서 제일
큰 강 전무,, 그리고 우리나라 여자중 머리가 가장 단단하다 는
부천의 최선생도 오셨네.. 이 직원분들은 아침에 자네가 우리 매
장 에와서 생지랄을 쳤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아다마에 후
까시" 한 번 넣겠다고 (머리통에 힘좀 넣겠다고..) 급히 달려온
분들일세.. 머리통 꼬맬 준비나 하게나 !! "

청년은 눈알이 핑돌았읍니다. 기가 막혀 말도 안나왔읍니다.

" 으악 ! 이 인간들이 백골단과 고구마를 보았나 ? 세상에..~"

차라리 생각을 안하는게 좋았읍니다. 최고의 돌머리들답게 과연
고수였읍니다.. 뒷통수를 들이 박는데는 정말 견딜 재주가 없었
읍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여자중 머리가 가장 단단하다는 부천의 최선
생은 허스키한 목소리에 어울리게 허스키 하게 들이박았읍니다..

나 원참 ~ 허스키 하게 들이 박히는것이 뭔지는 몰라도 기분이
새로웠읍니다..

힘하나 안들이고 기절했읍니다.. 이번에는 하루에 두번이나 기
절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었읍니다.

살다보니 돼지도 아닌데 먹여가면서 패는데도 다 있구나 하면서
눈앞이 가물가물 한채 꽈당 ~~ 했읍니다..

.........
...........
다시 깨어나보니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여의도 고수부지에 누워
있었읍니다.. 그 젊은 사장 녀석이 여기다가 정신차리라고 차에
다가 실어다 버리고 간것이었읍니다..

후회하기도 부끄러웠읍니다. 자신의 급한 성격이 남의 매장을 홀
까닥 뒤집어 놓고 또 자신마저도 머리통이 물렁물렁 하도록 두
들겨 맞은것이 어쩌면 누구한테 하소연할때도 없었읍니다..

성급하고 깊지못한 자신을 돌아보니 때려죽이고 싶도록 미웠읍
니다.
주먹으로 자기의 얼굴과 가슴과 배를 마구 때리면서 자책을 했읍
니다.

" 어허헝~~ 흑흑 ~~ 나는 왜 이렇게 모자라는 인간인가 ~~ ?"

자기 자신을 때리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것 또한 더럽게 억
울한 일이었읍니다.. 원없이 맞았는데 자기가 자기를 때리다니
이것 또한 무모한 자신의 모습 가운데 하나였읍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너무 분하고 억울 했읍니다.
사방을 둘러보던 청년은 무모하고 성급한 자신을 학대하는것 조
차 화가나서 한강 다리 밑의 다리기둥으로 냅다 달려가서 기둥
을 껴안고 울었읍니다.
그런데 아무리 소리내어 울어도 울어도 후련하지가 않은 것이
었읍니다.. 이유를 알고보니 한강다리 기둥은 너무나 굵어서 한
아름에 들어조지도 않고 울면서 물어 뜯어서 휘어놓지를 못하
기 때문이었읍니다.

울다가 울다가 후련해지지가 않자 거기다가 표시를 해놓고 다음
에는 반드시 이것을 껴안고 울어야 겠다고 다짐한 다음에 여의도
광장을 돌아서 다리위로 올라가 가로등을 껴안고 마저 울기 시
작 했읍니다..

한참을 울다보니 다리 아래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읍니다.

" 있지 !! 있지 ! 있지 ! 있지 ! 있지 ~! 암,,~ 있고말고 !
호세 페리치아노 보다 더 유명한 스티비 원더가 있지 !! "

" 제기랄 ~~ 그게 무슨 가슴을 울리는 노래입니까? "

청년은 자기만큼 무모한 사람들이 또있나 보다 하면서 울음소리
를 더 높여 울기 시작 했읍니다..

그 한강 다리에는 울음소리와 더불어서 고함소리가 바람을 타고
지나갔읍니다.

" 엉어엉 ~~ 흑흑흑~~
" 있지~ 있지! " ..... 흑으으으응 ~~
" 빌어먹을 !! 있기는 뭐가 있어요 ? 왜 우겨요 ? "


그리하여 그는 너덜 너덜 해진몸을 이끌고 여의도에서 마포다리
를 건너 미아리까지 밤새도록 걸어서 왔읍니다.

컴퓨터 하는 사람중 가장 샤프하게 생겼다는 pctools 라는 사
람의 집이 마침 마포대교 근처 마포 공덕동 근처 여서 물어
물어 찾아갔읍니다 . 어쩌다가 이사람 이름을 알았기 때문에 조
언을 구하고자 근처에 컴퓨터 가계에서 물어서 겨우겨우 찾았읍
니다..
한참 컴퓨터를 하다가 나온 그 pctools 라는 녀석은 난닝구바람
으로 나왔읍니다..

"저 안녕하십니까? 저도 컴퓨터를 하는 사람인데 성격이 아주
급해서 탈입니다.. 제가 어쩌면 차분해질수 있을까요 ?"

pctools 라고 알려진 그 녀석이 웬사람인가 하는 눈초리로 어리
둥절 하더니 말을 했읍니다..

" 급한 성격이 문제입니까? 문제군요.. 안타깝습니다..
음 ~~ 음 ~~그럼 안녕히 가세요.. "


그 PCTOOLS 란 사람의 간단하고도 함축된 훌륭한 조언을 듣고 다
시 돌아오는 그이 발걸음은 너무나 가벼웠읍니다.. 일단 그사람
이 문제라니까 문제는 문제 였읍니다..
일단 그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데 문제자체
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가 문제이기도 했읍니다.

집에 오니 어머니는 아들의 너덜 너덜 해진 모습을 보면서 엉엉
울었읍니다..

" 아니 ~~ 내아들 재촐아 ~~ 누가 내아들을 이렇게 넝마주이 꼴
로 만들어 놓았냐 ? 흑흑흑 ~~어디 다친데는 없냐..
사실 내아들이지만 너는 맞아도 싸다고 생각한단다. 얘야 ~흑흑~
고로케 설치고 다니니 어디가서 안맞아 죽은게 다행이지 뭐니 ?"


역시 집나가면 고생이고 어머니 사랑만큼 따스한것이 없었읍니다
청년이라고만 불리웠던 이 청년의 이름은 오재촐 이었읍니다 ..
재촐이를 가졌을때 어머니가 재첩국을 먹고나서 하도 맛있어서
재첩이라고 하려했는데 잘못 기억해서 배가 촐촐할때 생각이
나서 오재촐 이라고 지었읍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어머니가 웬편지를 하나 주었읍니다..
편지는 케텔에서 온 가입서 였읍니다..
아이디(ID)는 그의 명성을 익히 알았는지 더러운 신사 라는 뜻의
미스터 더티 !! (MR DIRTY ) 였읍니다..

이것을 보더니 어머니가 가장 기뻐했읍니다.
아들 하나를 위해서 오늘날까지 살아왔는데 아들이 마음 잡고 컴
퓨터만 할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나 흐뭇했읍니다.

이제야 알려진 사실이지만 재촐군의 어머니는 "맹모삼청지교"를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신 분이었읍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맹모 삼청지교란

" 맹자어머니가 춤바람이 나서 삼청교육대에 끌려가서 직싸게 두
들겨 맞고 왔다 "

라는 뜻의 아주 깊은 의미가 담겨진 고사성어 였던것 처럼 어머
니는 재촐이의 장래를 위해서 라면 모든일이든지 하시던 훌륭한
어머니였읍니다.

(혹자는 맹모 삼천 지교라하기도 하고 혹은 맹모 삼촌 지교라 해
서 맹자 어머니가 삼촌을 따라서 지방에 컴퓨터 교육하러 다녔다
는 말이 있는데 잘못 해석한것으로 이것은 순전히 부천에 사는
최선생 탓임 ..)

......................................

그날 저녁 부터 대망의 케텔 사용이 시작 되었읍니다..
누군가 케텔에 처음 접속하면서 실수 했다는 ATDT393-6666 이라
는 엉뚱한 실수도 하지 않았고 공수부대 전화선을 끌어다가 쓰
다가 뒈지게 맞는 실수도 하지 않았으며 정확하게 케텔에 접속을
하였읍니다..

역시 케텔은 아주 멋진곳이었읍니다..
접속하자 마자 누군가가 부르는 것이었읍니다.

## MOMO 님이 <39번 대화방> 에서 초청을 하십니다. 엔터를 치십
시오. !!! ##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거친끝에 겨우겨우 그 대화방에 도착할수가
있었읍니다. 그러나 그가 가슴을 쿵쿵거리며 기대했던 거와는
다르게 다른사람을 잘못 본것이어서 미안하다는 허무한 글자만
모니터에 나온것이었읍니다.

사랑은 이른 가을 바람 처럼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다가오나 봅
니다 그에게도 설레임으로 다가왔읍니다.

미카엘 엔데 인가 하는 작가의 모모 같은 여자.. 빨간 반바지
가 예뻐 보이는 여자... 낙지 같은 여자...줄나간 스타킹을 신고
있던 헬렐레 넋빠지게 웃던 아름다운 여자..점심은 언제나 국장
님이 대신 내주던 귀여운 여자...꼽사리 여자 ~~ 웃을때 정이가
는 여자..동지섯달밤 동전을 다섯개나 비벼 없앤 하얀 속살을 가
진 청상 과부 같은 여자.. 그것도 500원짜리 동전을....
지하철 손걸이를 잡고 빙긋이 웃던 여자같은 ... 맥주 두잔에 얼
굴이 벌개지는 여자같은.. 비가 엄청 나게 오는 여름 장마에 원
두막에서 같이 굴러떨어졌던 그녀랑 같은 모습의 여자....
묵직한 250 CC 오토바이 뒤에타고 허리를 잡으라고 했더니 머리
카락을 잡아서 함께 저 세상으로 갈뻔 했던 여자...~~
거기에 사랑이 서 있었읍니다..

고구마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가냘픈 그녀의 손목은 언젠가 자기 뒤를 졸졸 쫏아오다가 하
수구에 빠져 요단강 건너 사망의 길로 가신 고등학교 시절의 어
느 남학생의 모습이 떠올라 파르르 떨리었읍니다 .....

쓸쓸하게 가슴을 저미는 만남같은게 시작 되었읍니다..

우연히 잘못 알은 이름의 착각으로 부터 사랑이 시작 되었읍니
다..

첫날은 그들에게는 설레임만 있는 대화였읍니다.

일단 그 재촐이라는 청년은 그녀를 만나고 난후 그날밤 만약
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통신을 끝내고 컴퓨터를 끄자마자 일
단 이층 배란다까지 나갔다가 탄력을 이용해 동생방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부웅 ~날으면서 잠자는동생의 배위로 엉덩이부터 깔
고 뭉갰읍니다.
잠자다가 벼락을 맞은 동생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읍니다.

"으악 윽 욱욱 ~~ 아이고.. 곱창 나 다온다 !! 으아 ~ 왜 밟아
형 !!"

"혹시몰라서 내가 너에게 미리 주의 주는데 내가 컴퓨터 쓸때
는 절대 수화기 들지마 ! 알았어 ? 앞으로 전화수화기 근처에
는 얼씬도 하지마 !! 알간 ? "

오재촐이 동생인 오재털이는 기가 막혔읍니다.
잠자다가 벼락 맞은이유도 모르는데 갑자기 난데없이 전화기를
들지말라고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니 무슨일인지 겁부터 났읍니
다. 그러나 배를 깔고 뭉갠 형이 너무 야속해서 화가 났읍니다.

"으으으 ~~ 나는 잠만 잤다고 ! 내가 수화기 만지기나 했냐고 ?
내가 언제 전화기 만지기나 했냐고 ? 응 ? 응? 응? 응?
내가 물침대야 ? 왜 깔고 뭉개냐고 ? 응? 응? 응? 응?응?응?응?
~~~(형이면 다야 !!씨이 ~ )
(요부분은 아주 조그만 목소리로 했음.. 왜냐하면 워낙 형이 성
질이 드러워서.. 무서우니까... )

일단 남동생 재털이의 교육 부터 시켜 놓았읍니다.
언젠가 누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다혜라는 소녀와 어느 청년
이랑 통신중에 그청년 동생이 수화기를 들어 비극적으로 끝났다
는 소문을 들은적이 있었기 때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목
적에서 쇼킹한 방법으로 교육을 시킨것이었읍니다.

동생 재털이는 정말 미칠 지경이었읍니다.
전화수화기 5미터 근처에만 가도 형의 미사일 박치기가 날아오
며 어느날은 전화수화기랑 똑같은 색의 티셔츠를 입었더니 사상
이 의심스럽다며 동생을 두들겨 팼읍니다..
그뿐이면 그래도 행복 한 편이었읍니다 세상에 흑흑 ~~ 엉엉 ~~
어느날은 통신하기 전에 동생을 부르더니 몸에서 전화수화기 냄
새가 난다고 밤새도록 두들겨 패는것이었읍니다..
그것뿐이면 말도 안했읍니다.. 또 어느날은 텔레비전에서 맥슨
무선 전화기 광고를 유심히 보았다고 사상이 의심스럽다며 두들
겨 패고 무심코 초인종을 누르면서 "여보세요 ? " 라고 했더니
전화수화기 사상에 물들은 징조가 농후하다고 요구르트 처럼 걸
쭉하게 두들겨 패질 않나 .. 나중에는 집에데려온 여자친구가
전화기수화기 처럼 생겼다고 두들겨 패고 전화선이랑 똑같이 꼬
이게 생긴 꽈배기를 사먹었다고 두들겨 패고. 전봇대 밑으로 지
나갔다고 두들겨 패고 .. 통신공사에 국민학교 동창이 있다고 두
들겨 패고 .............

심심하면 두들겨 패고 만만하면 두들겨 패고 잠자다가 두들겨 패
고 고독하면 두들겨 패고..비온다고 두들겨 패고 눈온다고 두들
겨 패고 밥먹다가 두들겨 패고 공부하는데 두들겨 패고 아침 산
책 나갔는데 쫓아와서 두들겨 패고 졸업여행 갔는데 거기까지 쫏
아와서 두들겨 패고 거의 돌아버릴 지경이었읍니다.
왜 맞는지도 모르면서 독립할때까지 10년을 꿋꿋하게 살아 커간
의지의 청년이었읍니다. 장하다 재털이 !!

그래서 동생이 나중에 커서 쓴 자서전에는 이렇게 철학적인 말이
쓰여 있었읍니다.

" 나는 인생의 깊이를 알고나서 부터 전화기를 쓰지 않았다 !"
.........................


둘째날부터 그들은 무조건 밤만 되면 케텔에 접속을 했읍니다.
대화방에서 비공개로 방을 만들고 사랑의 단어를 속삭였읍니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맑은 사랑의 이야기 일까요..
그들은 갈비탕 같이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때로는 닭똥집같
이 고소하게 이야기 했으며 가끔은 양곱창 같이 부들부들 하게
사랑이야기를 나누었읍니다.

" 재촐씨 ~~ 저는 오늘 당신 생각을 하다가 껌을 삼키고 말았어
요 ... 흑흑흑 ~~ "

" 울지마 MOMO !!그건 아침에 변소가면 다 나와 !! 걱정마 !!
나는 오늘 MOMO 생각하면서 밥을 먹다가 밥그릇까지 삼키고 말았
어 . 그래도 나는 행복해. !! 순대가 꼬여서 좀 아프지만 말이야
! 허허허 ~~~ "


그들에게 컴퓨터란 큐피트같은 것이었읍니다..

요즘 너무나 찰나적인 사랑으로 큐피트가 실업자가 되엇다는 소
문이 있었지만 그들로 인해서 큐피트도 안정된 직장을 찾은것이
었읍니다.


그러나.. 아직 그들은 서로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줄 모르고 잇었
읍니다 .. 세번째 만남이 되는날 드디어 서로의 신상 명세에
관해서 이야기 하기로 했읍니다..
막 그녀가 자기의 전화번호를 이야기하려는 찰나
갑자기

"$#@%$^%&^*&^*&^*&^*&ㅈ)(&*&&^%^%$#~~~" 라는 잡음이 나며

전화가 끊어진 것이 었읍니다..

으악 ~~ 세상에 ~~
그는 경악 했읍니다.. 하필 이럴때 전화가 끊어지다니..
더이상 생각할것도 없었읍니다..

언젠가 누구에게 들었던 케텔과 사랑이란 데에서 동생이 수화기
를 들어 슬픈 사랑이 되었다는 전설을 그도 익히 알고 있는 바였
읍니다..

그러나 그는 요즘 남동생을 철저하게 교육을 시켜 두었기 때문
에 동생이 수화기를 들리는 없었읍니다.

왜 그랬는지 생각하기전에 너무나 경악하고 슬픈 일이었읍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일단 남동생 방을 박차고 들어가며 깔고 뭉
갰읍니다.. 동생이 안그랬다는것을 뻔히 알지만 전화선과 동생
은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였던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었읍니다.

잠자던 동생은 벼락을 맞았읍니다. 그러나 동생도 이제는 이골이
나서 하도 당하니 아예 베개를 베고 자는것이 아니라 배에다가
덮고 자서 아픔이 덜했읍니다.
그리고 언제 형이 쫏아와서 깔고 뭉갤지 몰라 더운 여름에도

엄청 두꺼운 솜이불을 덮고 땀을 한바가지나 쏟으면서 장하게 견
디며 잤읍니다. 그래도 꿈자리가 사나울때는 장농위로 올라가
꼭대기에서 쥐오줌을 맞으며 잤고 또 그래도 찜찜하면 장농속으
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잤읍니다.. 덕분에 그날 아침은 장농을
부숴야만 그가 나올수 있었지만...


동생을 추궁해도 그가 전화수화기를 안만진것이 확인되자 그는
너무 화가나고 분함을 견딜수 없어 다시 동생방을 박차고 베란다
로 달려 나가면서 높디높은 2층 배란다에서 그대로 집앞에서 10
미터 떨어져 서있는 전봇대로 꼭대기로 몸을 날렸읍니다.
너무나 화가 나서 대문으로 나가 전봇대로 기어올라 울만큼 여유
가 없었읍니다. 그리고 엉엉 울기 시작 했읍니다.


그날 밤 전화가 원인 모르게 끊어진 후 그가 다시 케텔에 접속
하기 까지는 무려 반년이란 세월이 걸렸읍니다.
그것은 그의 id 가 케텔에 묶여 버리는 바람에 들어갈수가 없어
서 그렇게 된것인데 그녀를 보고싶어 거의 환장할 지경이 된 재
촐이는 서울역 근처 케텔까지 직접 찾아가서 김향태 시솝님을 만
났읍니다.. 그러나 시솝님은 언제나 같은말만 되풀이하려 했읍니
다. 그러자 열받은 청년 재촐이는 잽싸게 말을 막았읍니다.

" 압니다 ~!! 알아요 !! 비밀번호나 신상명세를 알려주면 도로교
통법 15조 위반이며 폭행미수및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234조
위반이라는거지요? 나도 잘 압니다 하지만 지금 내사정을 굽어
살펴주세요 ? 네? 네? 네? 네? 네? 네? 네? 네? 녜?녜?

" 음 ~~ 아니네 !! 법이 개정되었네 ! 전에는 개인신분사항을
알려주면 도로교통법 위반에다가 폭행미수였지만 이제는 불합리
한 법이라고 하는 헌법 재판소의 위헌 심사가 나와서 지금은
부가가치세 성실신고의무 위반 법으로 바뀌었네 !! 나도 어쩔수
없네 이것을 어기면 최하 징역 20년형이네.. 알려면 바로 알게
나 !! 절대 알려줄수 없네 !!"

시솝님의 단호함에 재촐 청년은 그런 법규가 있는지를 생각하기
전에 조급해서 미칠 지경이었읍니다.

"그러면 지금 케텔에 잡힌 저의 아이디 (id ) 나 빨리 찾아주세
요 !! 통신중에 그냥 끊어져서 지금 케텔에 들어갈수가 없읍니다
"
그러나 시솝님은 이번에도 단호하게 말을 했읍니다.

"자네 아이디는 지금 피라미드 깊숙이 떨어져서 그것을 찾으려면
케텔시스템인 피라미드를 전부 뜯어야 한다네 !!
자네 아이디는 피라미드 시스템 사이에 끼였거든.. !!그거 찾을
려면 기중기로 들어올려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네 !!
요즘 관리실 김씨 아저씨가 몸이 편찮으셔서 시스템을 뜯어 청소
하고 찾아내는데 시간좀 걸릴걸세 !!
그러기에 내가 뭐라고 그랬나 !! 내가 아이디 관리 잘하라고 주
둥이가 닳도록 이야기 했잖나 ? 어떤 녀석은 요즘 케텔 아이디
가지고 술집에 잡혀 외상술을 먹는다는 녀석도 있는데 그거 발각
되면 "존속 구타상해 죄" 에 해당되는 큰 위법이라네. "


그 이후로 그에게는 어둠과도 같은 나날이었읍니다.
거의 반년을 미친듯이 떠돌아 다녔읍니다.. 그녀를 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읍니다 . 세상에 어느 무엇도 그에게 위안이 되어
주지를 못했읍니다.. 정처없이 밤거리를 떠돌아 다녔읍니다.
그러기를 6개월째가 다 되는날 케텔에서 전화가 왔는데 다시 아
이디 (id ) 가 나왔다는 것이었읍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그때 케텔 피라미드 시스템 사이에 끼인 아
이디는 쥐가 뜯어먹어서 다시쓸수 없어서 새 아이디를 발급 하였
다고 하였읍니다.. 별 삼월이 양은 냄비 긁어먹는 소리 같았지만
그에게는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니었읍니다.

몇날 며칠을 접속을 하여 "WH MOMO ! "라는 명령어로 사랑스런
그녀 "모모"를 찾아 케텔통신 구석구석을 다녔지만 그녀는 보이
지 않는것이었읍니다.

거의 반쯤 미쳐갔읍니다..

그가 얼마나 비참하고 슬픈 얼굴을 하고 살았는지 그의 동생 오
재털이는 바짝 쫄아서 괜히 두들겨 깔고뭉개 맞을까봐 형만
보면 무조건 납짝 엎드렸읍니다. (배를 깔고뭉갤까봐 !!)
그러다가 도처히 안되겠는지 근처에 하숙집을 얻어놓고 아침이
면 형이 깨어나기 전에 잽싸게 대문앞에서 아침밥만 먹고 학교로
도망 갔읍니다.. 자기가 왜그런 신세가 되야하는지도 모르고....
그런 설움을 겪으면서 간신히 학교를 졸업한 동생 재털이는 졸업
식날 너무나 서러워 크게 울며 소리쳤읍니다.

" 종철아 ~~ 아부지는 할말도 없데이 !! "

.............................................

그러기를 보름이 지났읍니다.
밤낮으로 케텔에 접속을 하였지만 그녀의 모습은 찾을수 없었읍
니다. 이제 청년 재촐이는 컴퓨터 통신하다가 죽은 다혜라는 소
녀의 옛사랑 같은 남자가 되는것이 아닌가 덜컥 겁이 났읍니다.

하늘은 무심하지 않았읍니다 그가 케텔에 밤낮으로 접속해서
대화방을 뒤지던 어느날 드디어 대화방에 그녀가 있는것이었읍니
다. 즉석복권이 500만원어치나 꽝이 되었을때보다 더 기뻤읍니다.
서둘러 그녀에게 초청 메시지를 보냈읍니다.

아 ~~ 슬픈 비극의 조짐이여 !!그의 모니터에 나타난것은

" MOMO 님은 수신거부 중이므로 메시지를 보낼수 없읍니다 "

라는 글뿐이었읍니다..
그녀는 지금 어떤 남자랑 단둘이서 비공개 대화방을 만들고 밀
애중이었던 것이었읍니다.
이럴수가 .. 이럴수가 ..이런일이 있을수가 있는것인가요 ? 그는
울었읍니다..마구 울었읍니다..
아니다..슬퍼도 할일은 해야지 ~~하면서 다시 방문을 박차고 동
생방을 향하여 돌진해 들어갔읍니다.
그때 그의 눈앞으로 무언가가 휙하고 지나가더니 쨍그랑 소리가
나며 2층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읍니다.
돌진해가던 것을 멈추고 돌아보니 동생 재털이가 잠옷바람에
베란다창를 뚫고 반대편집 지붕으로 날아가 골목 저멀리 도망
가고 있었읍니다.
동생 재철이는 이제 하도 많이 당해서 공수 특전대가 다되었던
것이었읍니다..

( 기특한 자식 ~~ 많이 컷구나 ~~ 그런데 왜 잘못한것도 없이 도
망을 가는거지 ?? 흑흑흑 ~~ 엉엉 ~ 어디다가 분풀이를 하지 ~~
엉엉 ~~ 흑흑 ~~~ )
다시 울었읍니다.. 그녀가 그럴수가 있다니 ? 도저히 믿지 못할
현실이었읍니다 다시 울다보니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읍니다.
언제나 하던대로 슬픔과 분노가 극에 달하자 다시 동생방문을
박차고 나가면서 그대로 집앞 전봇대로 향하여 엉엉 울면서
달려 뛰었읍니다... 그러나. 비극은 이어지고 있었읍니다.
베란다에서 달려 뛰면 두품안에 폴짝 안겨야할 전봇대가 이상하
게 허전한것이었읍니다..

커피한잔을 마시고 남을 시간을 2층 배란다에서부터 떨어지던
그는 그대로 골목길 시멘트바닥에 꼬꾸라 박혔읍니다 . 기절을
하고 말았읍니다.

전 봇 대 가 이사를 간것이었읍니다... 허구헌날 전봇대가 청
년 재촐이 때문에 너덜 너덜 해지자 전기통신공사에서 파가 버
렸던 것이었읍니다...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들어온 그는 즉시 케텔에 접속하자 마자
그녀에게 메일 편지 (mail) 쓰기 시작 했읍니다.
그의 심적 고통은 이루말할수 없었읍니다.

피가 쏟아져 내리는 듯한 사랑의 아픔을 견디며 구구절절이 그
녀의 배신에 대해서 피눈물을 흘려가며 썼읍니다.
나중에 그 전자 메일이 출판되어 나왔을때 그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읍니다 ..한마디로 처절한 것이었읍니다.
그 때 그가 쓴 전자메일은 오늘날 전자게시판에서 실연의 슬픔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글귀로서 인용되고 있을정도 였읍니다.

******************************
!!눈물나는 밤에 나의 사랑 momo 에게 "
두계절이 지난 다음에야 당신을 보았읍니다..
우리의 사랑을 질투한 비너스 여신이 나의 전화를 끊어 놓았었읍
니다..그동안 당신만을 생각했읍니다.
그러나 두계절 만에 보는 당신은 이미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있
더군요 ..우리는 비록 3일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3년보다도 더
긴 행복의 따스함이 우리들 컴퓨터 사이로 주고 받았었읍니다.
그러나 내가 다시 돌아온 지금 당신의 모습은 변했더군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이었나요 ?
나는 당신과의 사랑을 마치 사르트르가 보봐르에게 보낸 편지처
럼 아름답고 주옥 같은 날들로만 가득차기를 원했고 헨리 밀러처
럼 목덜미가 뜨거워지는 그런 날들을 원했읍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은 내게서 떠나가려 하는군요.
어쩌면 이미 떠나갔는지도 모르겠읍니다.
당신은 정녕 도봉산의 추풍낙엽이었단 말입니까?
말쭉거리 경마장의 포풀라 나무 잎이었단 말입니까?
아 ~~ 그러나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읍니다.
당신께 스러져 가는 나의 마지막 목숨을 짜내어 외칩니다..
나의 마지막 절규를 들어주십시오.

!! 야 ~~ 이 개같은 x아 ~나쁜x아 ~ 그럴수가 있냐 ~~ 요년아 ?"
니가 가면 어딜 간다고 생지랄 발광이냐 ?
너 쥑인다 !! 나죽고 너죽고 동시패션으로 죽자 ~~
으으으 ~~ 열받는다 ~~ 요년이 배신을 해 !!
너 깨불지마 !! 나 화나면 무섭다... ! 우리동네에 깡패많다!
너 도망가지마... ~~
어쩌고 저쩌고 협박 ~~ 이 어쩌고 나발이고 ~~ 동시패션으로 죽
겠니 살겠니 ~~ 궁시렁궁시렁. ~~ 나발나발 ~~ 꽥꽥 ~~ 죄우지간
사랑하는데 ~~ 나를 버리면 십리도 못가서 무좀이 나면서 어쩌고
저쩌고 ~~ 인간인가 ~~ 오디오인가 ~~ 엄마 ~~ 아이고 !~~ 셀
프래요 ~셀프 !대우냉장고 SELF!! ~~ 하나면 온가족이 만족하
는 현대 컴퓨터 !!! .. 빅맨 ~~ 빤스의 시작 입니다 ~!!!! "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었읍니다 당신이 누군가와 웃고
있을때 또다른 누군가는 눈물을 떨구고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만 안녕히 !!!!!""

추신 ) LOVE ME LITTLE !! LOVE ME LONG !!!
(조금씩이더라도 나를 오랫동안 사랑해주오 !!)
**********************************

기다림은 초조 했읍니다.. 그가 피를 짜내어 쓴 편지를 그녀가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확인을 해볼 용기가 나지도 않았읍니다.
드디어 동생은 경상도 첩첩산골 지방학교로 전학을 갔읍니다..
분위기까고 토낀것이었읍니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그녀에게 전자 메일이 왔읍니다.
내용은 아주 간단 했읍니다.

************************************
!! 그동안 많이 변하셨군요...
당신께 드리고 싶은 말은 작가 이문열의 " 젊은날의 초상 !! 이
란 책의 169페이지 5번째 줄입니다...
꼭 169 페이지 5번째 줄입니다 농담이 아니니 읽어보아주세요 !
제가 직접 말씀드리기가 어렵군요.. 이해하세요 !! "
91년도 판입니다 그이전 판은 154 페이지 일겁니다
그책은 전국 유명서점에 가면 있읍니다 민음사 발행 !
이만 안녕히 !!! "
*************************************

다 읽기도 전에 방문을 박차고 골목을 지나 서점으로 달려갔
읍니다. 도대체 작가 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 " 이란 그책의
169 페이지에 무슨 말이 쓰여 있는지 궁금하고 궁금했읍니다.
그녀가 나를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 책을 빌려 하는것일지
도 모른다는 심증이 확증으로 바뀌어져 갔읍니다.

하지만 새벽 1시에 문을 열은 서점은 없었읍니다.
또 초조함과 불안함과 긴장감에 오줌이 자꾸 마렸읍니다.
가로등만 비치는 거리의 한구석에 있는 서점의 문을 열 방법은
없는것인가 ?
그는 또 온몸이 떨리기 시작 했읍니다.. 이럴때 동생녀석이라도
옆에 있으면 가볍게 해소할수 있으련만....
...............
한시간 이 지나 세벽 2시가 되었읍니다.
갑자기 그가 미친개처럼 뛰어다니며 소리를 치기 시작 했읍니다.

!!불이야 ~~ 불이야 ~~ 불이야 ~~ 으아 ~~ 불이야 ~~"

그가 살던 동네 거리가 홀가닥 뒤집혔읍니다
괘씸한 서울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옆집에서 !!강도야 ~~ "
그러면 들은척 만척 해도 !!불이야 ~~" 라고 하면 정말 호떡집
에 불난것 처럼 문을 열고 전부 튀어 나왔읍니다.

!!!! 어디야 ~? 어디 ? 어디에 불이 났어 ? !! "!!


사람들이 새카맣게 몰려들며 물었읍니다. 그러자 그는 울음부터
터트렸읍니다..


!!!!!!! 흑흑흑 ~~ 내 귀여운 강아지 불리 (bully) 가 집을 잃어
버렸나보아요 ~~ 어디갔니 ? 불리야 ! 불리야 ~~ 내귀여운 불리
야 !!
불리야 ~앗싸 가오리 !!~불리야 ~~ 앗싸 ~~ 불리야~~~ 흑흑흑 ~~
(가운데 "리!! 짜 부분에 힘을 주면서 눈치를 살살 살피면서..)
흑~ 흑~ 흑~ 내 귀여운 강아지 불리(bully) 가 없이 어떻게 살아
요 ? 강아지를 잃은 슬픔을 대신 책으로서 잊을렵니다..
앗 !앗 ! 서점 아저씨? 아직까지 서점이 문을 열었네요 ? !!!!!"


능청을 떨며 그가 서점으로 기어 들어가자 사람들은 투덜대며
각자 집으로 돌아갔읍니다.
서점으로 들어간 그는 부리나케 서점 아저씨에게 물었읍니다.

"아저씨 ! 작가 "이문세" 의 !!젊은 날의 운동화" 한권주세요 !!

자신 있게 말했지만 서점 주인은 눈만 껌뻑거렸읍니다.

!!엥 ~~ 이문세 ? 젊은날의 운동화 ???
이봐 !! 학상 !! 젊은 학상 !! 신발가게는 저 건너편이고 레코
드 음반 가게는 오른쪽 시장 입구이네..지금 새벽 세시니까 전부
문을 닫았어.. 무엇을 찾는건가 ?

청년 재촐은 전자메일을 보자마자 너무급하게 컴퓨터를 끄고
나왔기 때문에 전자메일에 있던 책 이름이 자세히 생각이 나지
않는것이었읍니다. 그러나 그는 자존심과 오기로 똘똘 뭉쳐진
청년이었기 때문에 결코 기가 죽고 물러서는 사람이 아니었읍니
다.

" 에이 ~~ 서점 을 하는 아저씨가 그것도 몰라요 ?
젊은날의 운동화는 !!젊어서 운동화가 없어서 맨발로 모래판 연
습을 했다는 천하장사 "엄정행 !!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 아닙니
까? 아니 서점 주인이 책도 안 읽으세요 ? 내참 ~~ "


" 아 ~~ 아아 ~~ 그 책말인가 ? 난또 뭐라고... 그책은 아직 출
판사에서 초판 발행이후 재판을 안찍고 있다네 ! 내가 주문서에
적어놓지..(~~ 음 ~ 이녀석이 나도모르는 책을 많이 읽는 모양이
군.. 에고~ 챙피해라!)

" 그러세요.. 그럼 작가 "김문열"의 " 젊은날의 초상집 " 을 하
나 주세요.. 오늘 레포트 써야 하거든요 !! "

" 엥 ~~ 뭐라고 ?? 김문열의 "젊은날의 초상집 " ? 음 ~~ 음 ~~
( 이자식이 새벽부터 사람 기죽이는군.. 나도 모르는 책인데..)

" 아니 ~ 그 유명한 책도 없단 말씀이예요 ?
젊었을적 교통 사고로 비명횡사한 친구의 장례식때 고스톱을 쳐
서 한번에 쓰리고에 양피박에다가 멍텅으로 따따블 흔들고 오광
으로 장례식을 휩쓸었다는 전설과 같은 실화이야기를 다룬 오
늘의 작가상까지 받았다는 그 유명한 책이 없단 말씀입니까? 내
참 ~ 이서점 수준 꽤 낮구만 !! "

"아 ~~ 미안하네 ~ 젊은이 !! 요즘 내부확장공사중이라 구비 못
한 책이 많다네 !! 미안하구먼 !!
( 음 ~~ 고수다 !! 이 젊은 놈이 드럽게 고수다 ~~ 그런책이 있
는줄은 서점쟁이인 나도 에전엔 미처 몰랐는데.. 음 ~~~ ) "


" 제기랄~ 요즘은 내부 확장공사 하는게 유행인가 !!???
아저씨 ~~ 서점 운영하시는 분이 책좀 제대로 읽으세요..
이런말이 영어에도 있어요
KNOWLEDGE is POWER!!
이말은 곧 " 무자식이 상팔자 다 !!라고 하는 훌륭한 이야기이죠!
다음엔 책좀 제대로 갖추어 놓으세요 !!! "

새벽하늘에는 별도 밝았읍니다.. 하지만 청년 재촐의 마음은 천
둥번개라도 칠것 처럼 잔뜩 찌푸렸읍니다.


새벽 두시.. 가을 바람에 낙엽 지는 공원
숲속을 걸어 보았는가 ?
음산한 바람이 가슴에서 울고 저기 서있는
여름 소나무는 떠나감을 을 눈물 짓는데..

그곳에 있었을적에는 단지
나 혼자 뿐......................
가난한 낙엽소리만이 귓가를 울리고
공원 너머 가을 가로등은 겨울을
부르고 ..

그곳에 있었을 적에는 단지
나혼자 였을 뿐...............

< 음유 시인 "SPNEW" 의 가을의 단편시 중에서... >


하늘색깔이 유난히 푸르렀읍니다.

미아리 운동장에서 단합대회를 하던 엿장사 들은 대회를 마치고
집으로 모두 돌아갔는 지 하나도 안보였읍니다.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엿장사 마음대로 였읍니다.


청년 오재철은 다음날 바로 종로서적 으로 달려갔읍니다 ..

원래 제목은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이었는데 재촐이가 끝까
지 자기가 찾는것은 작가 "이 문세" 의 "젊은 날의 운동화"
라고 거기서도 끝까지 우겼읍니다..

종로서적 문학소설 담당 코너 아가씨가 "이문열" 의 " 젊은날
의 초상" 이란 책은 있어도 " 이문세" 의 "젊은날의 운동화"
란 작품은 없다고 하면서 책이름을 잘못 기억한것 같다고 하자
그는 화를 벌컥 내면서 자기기억이 맞는다고 우겼읍니다.
그러자 소설코너 여직원이 그런책은 없거나 모른다고 하며 가버
리자 청년 재촐이는 끝까지 졸졸 쫏아 다니며

" 이문세의 젊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 이문세의 젊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 이문세의 젊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하루종일.. 종알 종알 댔읍니다.. 그러나 그여직원이 꼼짝도 안
하자 그는 다음날 부터 아침밥 만 먹으면 도시락 싸가지고 종로
서적 문학 소설 코너로 가서 그여직원을 쫏아다니며 아예 노래
를 불렀읍니다.

" 이문세의 젊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 이문세의 젊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 이문세의 젊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그러나 없는 책이 나올리가 없었읍니다..
시달리다가 시달리다가 지친 여직원은 5일째 되는날 싸인펜으
로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 이란 책제목을 줄을 죽죽 그어
지워버리고 아래다가 새로 진하게 썼읍니다.

" 젊은날의 운동화 "

저자 : 이문세

그러자 청년 재촐이는 뛸듯이 기뻐하며 그책을 사갔읍니다.

그가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그녀가 자신의 심정을 대신 전하
는 말이 쓰여 있다고 가르쳐준 169 페이지를 펼쳐보니 거기에는
이런 글이 내용이 쓰여 있었읍니다.

" 한때는 아픔이요 시련이었으되
이제는 다만 그리움 뿐인.....
그 기쁜 우리 젊은 날 !! "

이런 알듯 말듯한 글귀가 쓰여 있었읍니다.

"음 ~ 음 ~~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지.. 나를 아직 좋아한다는
말인가 ? 아니면 이젠 잊혀진 사랑이라는 것인가 ?
도대체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을까 ? "

다만 나를 그리워한다는 말일까 ? 이제는 지나버린 옛일이라는
뜻일까 ? 무슨뜻일까 ? 음 ~ 음 ? 음 ~ 음 ! 음 ! 무슨 뜻일까?
이여우같은 것이 무슨 뜻으로 그런책을 보게 했을까? 음 ~~ 음
~ 어떤뜻일까? 음 ~~ 음 ~ 생각하자 ~~ 생각나라 ~~ 생각나라 ~
아이구 ~~ 골치 아파 ~ 에라이 ~~ 테트리스나 한판하러 오락실
이나 가자..!

그날부터 재촐이는 하루라도 마음이 편할날이 없었읍니다.

저녁만 되면 케텔에 접속해서 그녀를 찾았읍니다.
그러나 여전히 눈앞에 있는 그녀를 만날수가 없었읍니다 ..
언제나 비공개방에 어떤 사내놈이랑 둘이서 초청거부로 만들어놓
고 밀회를 즐기는것 이었읍니다..
그의 마음은 갈피를 잡을수가 없이 혼란스러웠읍니다.
그녀가 자기에게서 떠나간 것인지.. 아니면 자기의 질투심을 불
러일으키려고 하는것인지. 도무지 짐작을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
었읍니다..
생각다 못한 그는 "이판 사판 합이 개판" 이라고 해서 처절한
결심을 하였읍니다..사랑이란 이렇게 무서운것이었읍니다..
케텔의 전 게시판에다가 그녀를 향한 사랑의 편지를 써서 올린
것이었읍니다.. 광장란. 유모어란.. 백일장란.. 플라자란..취미
란 등등 수십수백개의 케텔 전 게시판에다가 그녀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썼읍니다 심지어는 다운로드란 에다가도 올리고 큰
틀에다가도 올렸읍니다..각동호회에의 게시판에다가도 하나도
빠짐없이 올렸읍니다..
그무서운 "동네방네 소문내기" 권법을 쓴것이었읍니다.. 예로부
터 이 권법의 묘수에 당하면 동네 부끄러워서 다른 남자에게는
시집도 못가며 챙피해서 얼굴도 못드는 일명 " 처녀망신" 권법
5장 6절 김치국물 묻은데 페이지 비급을 21세기에서도 구사한
것이었읍니다.

************************************

"장미보다도 아름다운 그대.. MOMO에게... "

이제는 정녕 나를 잊었단 말이오 ?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읍니다..
그러나 운명의 신이 내모뎀을 고장나게 해서 잠시 6개월 간 만
나지 못했다고 해서 3일간이나마 그 뜨겁던 사랑을 이렇게 저
버릴수가 있는것이오 !!
당신이 나를 잊었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읍니다 ..

당신이 나를 좋아하는것은 틀림없을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만약 당신이 아직 나를 뜨겁게 좋아한다면 돌아오는 토요일 오후
에 동숭동 대학로 거리의 큰 은행나무 에다가 노란 리본을 큰
것을 걸어주오..
그 노란 리본이 매달려 있으면 당신이 아직 나를 좋아하는줄 알
겠읍니다 .. 그러나 만약 그 노란 리본이 없으면.. 없으면..
( 없으면 뭐가 없으면이야 ~~ 당장 쫏아가서 쥑여삐리는거지 )

없으면..~~ 없으면 ~~ 나는 몰러잉 ~~~ 몰러잉 ~~

하고 싶은 욕은 너무나 많지만.. 다음에 만나서 하기로 하고 이
만 줄이오 !!

당신의 사랑.. 오재촐이로부터

****************************************

케텔에 소문이 좌악 퍼졌읍니다.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어
이 이야기는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어 유명한 미국의 워싱톤 뺑
끼통 지에서도 특집으로 다루었으며 슈피겔아구통 지.. 익스프
레스거들 지 . 프라우다화장 지 ..월스트리트 저울 지 등 세계
유명 언론 들이 "PCTOOLS 와 여름장마의 원두막 사건 " 이후
로 가장 흥미진진한 21세기의 로맨스라며 대서 특필을 했읍니
다.. 영화의 한장면 같은 것이 케텔의 컴퓨터 젊은이들에게서
재현이 되려고 하는 것이 었기 때문이었읍니다.
코텔 시솝 김향태 님도 오셨는데 기자가 물어보니까 자기는 날
씨가 하도 좋아 대학로에 담배꽁초 줏으러 나왔다고 하였읍니다.
그날 따라 드럽게 큰 장초를 많이 줏어서 기분이 좋대나 뭐래
나..~~
그리고 늘 날씨맑은 토요일이면 퇴근후에 담배꽁초를 줏으러 나
온다고 자랑스럽게 물어보지도 않은 말을 하였읍니다.

드디어 토요일이 왔읍니다.. 그날은 날씨도 아주 맑았고 햇볕이
뜨거운 날이었읍니다..

재촐이는 그 주일 내내 밥도 못먹고 초조하게 기다렸읍니다.
하긴 그 순간에 밥이 넘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짜장면이라면 몰라도...

청년 재촐이는 하루종일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하고 안절 부
절 하다가 정오무렵에 집을 나섰읍니다..
버스를 타고 대학로 근방에 도착하니 엄청난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 있었읍니다.. 신문에 보도된것을 보고 구경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것이었읍니다 ..

그가 대학로 입구에 들어서자 연도에 늘어섰던 수많은 시민들이
박수를 우뢰와 같이 치는 것이었읍니다..
이것은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날것 같은 징조였읍니다..

그의 가슴은 마구 뛰었읍니다.. 수천수만의 사람들이 모여서 박
수를 치자 그는 더이상 걷지 못하고 뛰기 시작 했읍니다.
날듯이 뛰었읍니다.. 재촐이가 이렇게 가볍고 날래게 뛰어본것은
몇년전 동생을 두들겨 패러 골목을 쫏아갈때 빼고는 이제껏 없
을 정도 였읍니다..

드디어 대학로 중앙의 은행나무가 멀리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
는데 자세히 보니 온통 은행나무가 노랗게 변해 있는 것이었읍
니다. 은행나무 뿐만만이 아니라 그옆의 연극 공연장.. 대학로
벤취 등도 전부 노랑 물결이었읍니다..

" 야호 ~~ 만세 ~~ 야호 ~~
" 엄마 ~ 셀프래요 셀프 ~~ 나 소박 맞을때도.... ~~ "
" 한대면 온가족이 울화통이 치미는 XX 컴퓨터 !! "

너무나 기뻐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가며 소리 쳤읍니다..
그녀의 이름도 부르기 시작 했읍니다.

" 오 ~~ 나의 사랑 MOMO ~~!!!
변하지 않았군요 !! 만세 !!!
어디있나요 ? 당신은 ... !~!

질기던 재촐이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읍니다..
크게 감격했던 것이었읍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이름을 부
르면서 은행나무로 달려가는 그 모습은 진짜 영화의 한장면이었
읍니다..

그러나 그것이 청년 오재촐의 마지막 모습이었읍니다..
운명의 여신은 끝내 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읍니다..
그의 사랑을 철저하게 부서놓은 것이었읍니다.

그가 눈물을 흘리며 대학로 중앙의 은행나무 밑에까지 달려 갔
을때는 그녀는 없었읍니다..

으악 ~~

주변을 둘러본 그가 너무 놀라 입이 딱 벌어 졌읍니다. 아까
대학로 입구부터 노랗게 온통 은행나무를 장식해 놓은것은 이쁜
노란 리본이 아니라 누런 엿 이었읍니다.. 엿을 엄청나게 많이
달아놓아 노란 리본처럼 주변이 온통 노랗게 보인것이었읍니다.
엄청나게 큰 은행나무가 완전히 엿이 주렁 주렁 매달렸읍니다 ..

아 ~~ 비극이여 !!
그녀는 그를 좋아한것이 아니었읍니다. 그녀는 노란 리본을 매달
아 그의 사랑에 답하는 대신에

" 엿이나 먹어라 ~~ "

라는 뜻으로 은행나무에다가 침대만한 엿판대기들을 붙여 놓
았던 것이었읍니다. 그것가지고도 안심이 안되었는지 주변 가
로수들과 벤취, 잔디에까지 온통 누런엿.. 노란엿,, 울릉도 호
박엿.. 깨엿. 콩엿. 고구마엿~~감자엿. 수박엿 오이엿 최선생엿
조남 X 엿 등등 엿이란 엿은 전부 긁어다가 붙여 놓앗읍니다..
그야말로 "엿이나 먹어라 " 였던 것이읍니다 얼마나 많은 엿을
붙여 놓았는지 그해 학력 고사에서 수험생들이 먹을 엿이 하나도
없었을 정도였읍니다 그것뿐이었으면 말도 안했을 것이었읍니다.
가시는 길 고이 즈려밟고 가라고 길바닥에는 근적 끈적한 조청을
열드럼통도 넘게 뿌려놓앗읍니다. 길바닥은 그야말로 엿먹고 조
청 싼 것이 되었읍니다.

으헝헝~우왕 ~~ 으우우우우왕 ~~~ 엉엉 ~~ 흑흑 ~~ 엉엉 ~~

그가 울었읍니다..
너무나 슬퍼 엿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읍니다..

그녀가 이럴수가 있다니.. ~~ 엉엉엉엉 ~~

기냥 ~~ 사정없이 울었읍니다.. 뚝배기집 안동팔 아저씨보다도
더 슬프게 기냥~ 기냥 ~~ 마구 마구 슬픔을 못이겨 울었읍니다..
그녀가 그럴줄은 정말 몰랐던 것이었읍니다.

울다가 울다가 지치자 구멍가게에 가서 요구르트 하나를 사먹고
나서 또 엿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읍니다.
기냥 ~~ 기냥 ~~ 울었읍니다 자신있게~ 울었읍니다.

정말 눈물나는 장면이었읍니다.. 이것을 보고 얼마나 슬프고 충
격을 받앗던지 어느 엿장수 하나는 자신의 일기장에 이렇게 썼읍
니다.

" 그날이후로 나는 엿을 팔지 않고 강냉이를 팔았다 "

하루가 지났읍니다 재촐이는 울고 있었읍니다.
이틀이 지났읍니다.. 그래도 울고 있었읍니다.
사흘이 지나도 재촐이는 엿판대기에 얼굴을 파묻고 그녀의 배신
을 슬퍼하며 울기만 했읍니다 ..
나흘이 지났읍니다. 시간은 지나갔읍니다.
열흘째 되던날 그는 영영 일어나지 못하고 요단강 건너..
스틱스 강..을 건너 레테..를 건너 저세상으로 가버렷읍니다.
한줄기 울릉도 호박엿 향기와 함께...

나흘째 되면서 울음을 그친 그가 일어나려 하자.. 아뿔사.. 녹았
던 엿이 굳으면서 파묻은 얼굴이 떨어지지가 않아 엿속에 얼굴을
파묻은채 굶어죽고 말았던 것이었읍니다.

사랑에 배신당한 재촐이는 엿에 파묻힌채 한많은 이세상을 하직
하고 말았읍니다...사랑에 채인 그의 슬픈 영혼은 요단강 저쪽의
저승까지 가지를 못했읍니다 구천을 떠돌았읍니다..

그가 죽고나자 그의 영혼은 전화선을 따라 모뎀속으로 들어가
버렸읍니다.
그이후로 케텔에는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 했읍니다.
전혀 이상없던 통신 선로 상태가 잡음이 많아 지면서 케텔 사용
자들의 통신을 가끔 방해하기 시작 한것이었읍니다.

심한 잡음이 섞여 나는 중에 자세히 살펴보면

"@@!@!%^*꽥~(&^&*^^%&^$# 엿 ~~~ 엿 ~~~ 끅()*^&&^%^&$#$ "

이처럼 "엿"이나 "꽥" 이라는 글자가 자주 나오는 것이었읍니다

이것은 사랑에 배신 당한 청 년 재촐이의 영혼이 전화선로를 따
라 다니면서 케텔 젊은이들의 사랑을 훼방놓고.. 엿에 파묻혀
죽은 자신의 즉음을 슬퍼해서 생기는현상이라고 일찌기 통신
세계 에서는 전해내려 오고 있었읍니다.

** 케텔과 사랑 91년 이야기 완벽하게 끝 **

<필자 주 >
이글의 서두에서 인용한 음유시인 " SPNEW"라는 사람은
"Such a Poet is Not Exist in the World " 의 약자로서
" 그런 시인은 세상에 없지롱 ~~ " 의 뜻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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