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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꽃



2005.03.27 URL: http://www.dal.kr/data/saba/angaeggoch.html

새로 이사온 내 작은 방에는
손바닥만한 햇빛 하나 들지 않는다.
가끔 세찬 바람이 불어
마루 위까지 햇발이 흩날릴 뿐
나야 눈 부신 오후 길가로 나가
가슴 속까지 햇빛을 담고 오지만
내 작은 방에서 숨쉬는 안개꽃 한 무리는
줄기 한 번 흔들리지 못하는 그림이 되고 만다.
계절이 사라져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하루는 눈부신 오후 집으로 들어가
햇살 한 웅큼 쥐어다 꽃잎에 뿌려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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