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속이 빈 밤나무 오동나무. 술대 우는 가락마다 한이 서리어 마디마디 줄에 사뭇 어린다. 주림 잊은 오늘 황혼 속 슬기덩 슬기둥 검은학 날아오르고 애저픈 하얀 손 끝은 문무유현 괘상괘하청을 타내리고. 덩둥당징 소리소리에 떨려오는 나의 님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