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떨군 여인의 서럽도록 하얀 목선. 인내에 겨운 침묵 갈증이 탄다. 물기 어린 속눈썹을 살짝 감는다. 햇빛이 숨어든 윤기 어린 콧날. 붉게 물든 뺨 밑에 창백한 턱의 곡선 살며시 깨물은 진붉은 입술로 호흡보다 가느란 떨림이 인다. 시릴 듯한 두 손의 불안한 움직임. 마침내 한 방울 습기 보이며 이별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