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사흘 적은 밤을 두 손으로 곱게 펴면 전기 불꽃이 하나 둘 셋. 산은 어둠되어 사라지고 그 큰 건물들도 비밀처럼 감추어지고. 나는 가로등도 없는 아스팔트 길 위로 홀로 휘파람을 울려준다. 도시는 사념에 지쳐 이미 잠든 듯하고 손으로 만지면 별빛이 묻어나는 하늘. 나는 시를 지으며 별처럼 걷는다.